한국 교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이 ‘동성애 동성혼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를 구성하고 동성애 동성혼 반대운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주일 오후에는 전북 군산지역 교회들이 연합으로 ‘동성애 동성혼 반대 세미나 및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군산 지경교회(담임목사 장철희 목사)에서 300여 명이 모이는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 및 기도회는 군산노회장 고영완 목사(늘사랑교회)가 ‘다른 복음?(갈1:7-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설교자 고 목사는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한 몸이 되게 하셨다”며 “동성애와 동성혼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세미나를 진행했다. ‘기장 동성애 동성혼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창환 목사(서울 강서교회)는 인사말에서 “기장은 기장 헌법에 의거하여 창조질서를 지키며 오직 남자와 여자, 즉 양성만 있으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지연 교수(영남신대 교수)가 ‘차별금지법과 그리스도인의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또한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합법화 반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을, 사랑의교회 장로)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있는 미국 LA에서 남성이 여성 찜질방에 출입했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종업원이 제지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사회적 혼란에 대해 우려하며, “이 법이 통과되면 성별 정체성이라는 사유 때문에 본인이 성을 결정하면 그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에서도 LA에서와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법이 통과가 되면 동성결혼을 합법화할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었을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장 동성애 동성혼 반대대책위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람은 모두 평등하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교단”이라며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자는 명목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위원회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고 각종 법적 징벌배상금을 부과하여 이에 반대하는 대다수 시민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것으로, 이 법안은 독소조항인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대한 차별금지를 입법하기 위해 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의 차별금지 사유(제3조 1호)를 들어 국민의 신앙·양심·학문·사상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하게 반대한다”며 “우리는 기장(총회) 안에서 기장 헌법을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장 총회헌법 “II 신앙고백서/ 제3장 인간과 죄”의 “2. 남녀” 항에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하여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58P)”고 되어 있다며 동성애 동성혼을 합법화하려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쉽게 말하면 구별을 없애는 법”이라며 “하나님과 다른 신의 구별,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구별, 남자와 여자의 구별을 없애는 해괴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소수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다수를 입 다물게 하는 법이다. 따라서 이 악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 법이 무산될 때까지 계속해서 반대 세미나와 기도회를 기장 소속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10월 중에 지역을 선정하여 세미나와 기도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동성애 동성혼 반대대책위원회는 목사 175명, 장로 230명 등 405명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김창환 목사(서울 강서교회), 부위원장 유병학 목사(군산 삼성교회), 부위원장 김성훈 장로(목포 남부교회), 총무 박성화 목사(제주 성산중앙교회), 서기 신현천 목사(춘천 새누리교회)가 임원을 맡고 있다.
기사제공=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