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조화된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과업입니다. 어떤 저술가는 가정에 대해 말하기를 “질서 정연하고 잘 훈련된 가정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설교보다도 그리스도교를 더욱 많이 증거 한다. 잘못 단속된 가정의 감화는 널리 퍼지고 온 사회와 국가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싶어 합니다. 행복한 가정에는 행복한 부부가 있습니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애정을 간직한 채 서로 관심을 가지고 아껴주는 부부, 자녀는 부모가 교육시키고 바라던 이상대로 훌륭하게 자라나 가문을 빛내주며, 또 자녀와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화목하게 지내는 그런 행복하고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행복과 만족 속에서 오래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만일 위에 기술한 조건들이 당신이 가지고 싶은 가정에 대한 이상이라면, 그리고 그 이상을 이루고 싶은 것 또한 당신의 소원이라면,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음의 글들을 조용히 읽어보며 나 자신이 정말 그 이상을 이루고 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먼저 진단해 보시기바랍니다.
가정 구성원의 기본요소는 ‘나’ 자신입니다. 가정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으며 구성원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기본 요소가 되는 나 자신이 먼저 행복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름다운 신앙과 믿음으로 다져진 올바른 개개인의 성품은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가정 구성원의 기본 요소가 되는 나 자신과 가정의 구성원인 부부와 부모의 문제점들을 진단하여 반성해 보며 우리 자신 하나하나가 바른 사람이 되어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하겠습니다.
종교 저술가 엘렌씨는 그리스도인 가정에 관한 그의 저술에서 아내와 어머니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어머니는 가정의 여왕이다. 어머니는 자녀들의 품격을 형성하여 더욱 고상하고 내세에 올 영생에 합당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사명은 천사의 사명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어머니의 직무는 현세와 영원한 나라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아내와 어머니의 감화는 영원까지 미친다. 선에 대한 어머니의 능력은 하나님 다음 가는 것으로서 지상에서 알려진 능력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그리고 그 감화가 항상 정의의 편에 끼쳐진다면 자녀들의 성품은 어머니의 도덕적 열성과 가치를 증거 할 것이다.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성은 가정에서 사랑의 말과 다정한 웃음과 미소로써 남편과 자녀의 마음을 밝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정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일은 대부분 아내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위의 언급된 내용뿐만 아니라 요즈음 책방에는 가정의 구성원인 아내와 어머니의 의무와 할 일에 대해서 기술된 훌륭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하고 감명적인 책을 읽는다고 해도 아내이자 어머니 당사자인 여성이 그 사명을 실천할 만큼의 열심, 의욕, 믿음,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올바른 가족 구성원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가는 것을 방해하는 현 시대의 보편적인 아내와 어머니의 심리 상태를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세상의 엄마와 아내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스스로가 만든 어떤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 안경은 ‘엄마의 욕심’, 혹은 ‘아내의 욕심’이라는 이름의 부정적인 짙은 색깔의 안경입니다. 이것은 마치 옛날 우리의 선조 아담과 하와가 범한 첫 번째 범죄 이후의 특징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대신 상대방에게 핑계대고 씌우려는 심리상태와 같은 것입니다. 이런 아내와 엄마들은 자신 스스로가 아주 부정적이며, 자녀나 남편에게 지나친 욕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남편이 하는 모든 일과 태도, 자녀들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곧 그런 엄마와 아내의 눈에는 못마땅하고 나쁜 점들만 보이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안경을 쓴 아내나 엄마들의 특징은 가정에서 어떤 일이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특별히 자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다음과 같은 말과 태도를 보입니다. “당신 때문에” 혹은 “당신을 닮아서”, 또는 “당신이 이렇게 해서”. “니 친구 아무개를 좀 봐라!”, “저 집 남편 좀 봐요!” 그리고 못마땅하여 자녀와 남편에게 늘 잔소리를 합니다. 상대방에게 바라기 전에 자신이 먼저 올바른 가정의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마음의 눈으로 상대방과 자녀를 볼 수 있는 변화가 먼저 아내와 엄마에게 생겨야만 가능합니다.
∎ 남편과 아버지의 올바른 정의는 ‘가정을 매는 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 사회가 하나의 단체로 이 세상에 존재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남편과 아버지는 가정의 머리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동정을 바라며,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구합니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자녀임과 동시에 아버지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자녀들의 행복에 어머니와 똑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든든한 정신적인 후원자가 되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버지는 가정을 꾸려 나가는데 필요한 생활력과 감화력과 교제에 대하여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남편과 아버지들이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안경은 ‘이기심’과 ‘가족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안경입니다. 어떤 면에서 아버지와 남편들은 아내보다 더 이기적일 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다른 가족의 일원들이 원하는 것보다 가장인 자신을 위주로 맞추는 생활방식을 요구합니다. 특히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한국 아버지들은 더 고집이 세고 이기적이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한국 남자들은 자신의 의견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버지나 남편들은 아내와 자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도 하며, 생활방식의 전반적인 것에 걸친 모든 것을 자신을 위주로 한 패턴으로 살고 싶어 합니다. 진행과정이나 문제된 상황의 해결에는 무관심하다가 결과만 따지는 것, 즉 좋지 않은 결과만을 따지고 질책하는 태도가 이런 아버지들의 특징입니다. 이런 아버지들은 아내나 자녀들이 잘한 것을 칭찬해주기보다는 자주 무시하고 책망을 잘 합니다. 이런 ‘이기심’과 ‘가족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안경을 쓴 남편과 아버지들이 자주 하는 행동과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 지금까지 뭐 했어!” 혹은 “너 지금까지 뭐했어!” 또는 “내가 이렇게 하랬잖아!”, “얘가 이렇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늘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기를 바랍니다. 우리가정 구성원의 기본요소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