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현실에서 예수부활 하심이라는 이 놀라운 사실보다 더 귀하고 복된 말이 어디 있을까요? 죽음이라는 실제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절망과 애통함 그리고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좌절감과 상실감을 맛보고 가슴 아파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겪고 있는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스러운 긴 터널을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현실 앞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봄이 되어 여기저기에서 꿈틀거리며 새롭게 솟아오르는 힘찬 희망의 기운과 같습니다. 새로운 생명의 삶의 에너지가 세상에 가득 차오르게 하고 힘을 잃은 채 축 쳐져있는 사람들의 어깨를 다시 힘 있게 추스르게 하는 삶의 뜨거운 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부활하심의 이 복음은 무한긍정의 에너지가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 벅찬 희망을 꿈꾸며 다시 일어서게 하는 이시대의 복음입니다.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두텁고 무거운 무덤 문을 스스로 열어젖히고 뜨거운 가슴으로 미래를 향하여 예수부활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오늘의 현실에서 다시 새롭게 경험되어지게 하는 겁니다. 이 땅에 세워진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을 통하여 예수 다시 사셨다는 이 기쁨의 좋은 소식이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