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은 비정상적으로 모발이 빠지는 상태를 말하며 모발은 생명에 직접 관련은 없지만 미용적인 역할이 매우 크며 자외선 차단, 머리 보호 등의 기능이 있다. 탈모가 심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하다.
① 모발과 모낭
모발의 성장에 관여하는 인자로는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 폴리펩타이드 성장인자, 뉴로펩타이드 등이 있다.
② 탈모의 종류
탈모는 임상적으로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 탈모로 나눌 수 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이 다시 나지 않는 질환이다. 정상인의 머리털은 약 10만 개 정도이며 한 달에 약 1cm 정도 자란다. 하루 평균 50~60여 개 정도의 머리털이 빠지는데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③ 대머리
대머리는 남성형 탈모증을 말하며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남성형 탈모증은 성장기 모낭의 성장 기간이 단축되어 휴지기 상태에 있는 모낭 수와, 그에 대한 성장기 모낭 수의 비율이 감소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모낭이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a-환원 효소에 의해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는데, 이 DHT가 모낭 변화를 유도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높고 일찍 머리털이 빠진다.
남성형 탈모는 20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 46.9%이다. 40대 이후 대머리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처음에는 20대 후반 또는 30대에 앞머리 양측과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하며 이마가 넓어지면서 탈모가 확대된다.
여성 탈모는 대체로 늦게 시작되고, 정수리 쪽이 빠지며, 남성보다 탈모의 정도가 약하다. 치료방법은 프로페시아의 경구 복용, 미녹시딜의 국소 도포, 모발 이식 수술 등이 있다.
④ 원형 탈모증
자각증상 없이 여러 가지 크기로(둥글거나 타원형) 머리털이 빠지며, 원인은 스트레스, 자가면역, 내분비 장애 등을 생각한다. 예후는 탈모가 어려서 발생하거나 머리털이 빠지는 면적이 클수록 나쁘다. 치료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 도포와 병변 내 주사, 미녹시딜 용액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가 급속히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경구 투여한다.
⑤ 가을철 탈모
예방법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로 인해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쌓이기 쉬우므로, 두피 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으면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탈모증의 자가 진단법
① 모발 가볍게 당기기: 모발 8~10개 정도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기면 보통 1~2개만 빠지지만 4개 이상 빠지는 경우
② 하루 탈모량 세기: 100개 이상 빠질 때
③ 모발 관리: 심한 머리 손질, 펌, 염색과 탈색 등을 자주 하는지, 샴푸 후 충분히 헹구어 주는지 등을 확인
④ 가족력 확인
⑤ 약물 복용: 경구 피임약, 헤파린, 큐마린, 비타민 A나 그 유도체
⑥ 두피 피부 질환: 비듬, 건선, 지루성 피부염
⑦ 기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급격한 다이어트 와 체중 감소, 갑상선 질환
∎ 주의사항
①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머리 손질을 부드럽게 하기
② 잦은 펌이나 염색, 탈색은 가급적 피하기
③ 적절한 샴푸와 린스 사용하기
④ 심한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
⑤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술,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 감소, 수술, 빈혈, 갑상선 질환 등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