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삼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호남지역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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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크하르트는 “실로 우리가 더욱 현명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도 확실한 길은 바로 역사를 통해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쇼펜하우어 또한 “역사야 말로 인간에게는 이상적인 자기각성이다. 역사의 진정한 의미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고 했습니다.
파도는 밀려가고 또 밀려옵니다. 한 시대는 지나가고 또 한 시대는 찾아옵니다. 이처럼 한해가 저물면 한해가 다시 밝아옵니다. 우리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 빛이 되는 또 한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했습니다. 새해의 역사를 맞이한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형제애를 실천하는 새해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라고 형제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 형제들이란 말에는 깊은 친애의 정이 담겨있습니다. 형제들, 그것은 기도로 축복하고, 말씀으로 권면하면서 희비를 같이하고 생사를 초월하여 하나님 나라 내림을 기다리는 희망의 유기적 공동체입니다. 또한, 주의 몸과 피의 속에서 한 몸으로 교제하는 유기적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죄와 연약함을 충분히 고려한 다음에 피차 걸어가야 할 길을 이 형제애로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나폴레옹과 시이저(줄리우스 시이저, 케사르)는 로마정권의 독재자입니다. 히틀러와 프랑코 같은 경우 인종차별주의나 지역 독립 무력진압 등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태리 무솔리니와 루마니아의 차우체스쿠도 있습니다. 제3의 로마제국을 이룩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아프리카 식민지에 발을 넣습니다. 하지만 패전과 동시에 도망가다 잡혀서 형틀에 거꾸로 매달려 죽습니다. 차우체스쿠는 루마니아에서 정권을 잡고 반대파를 숙청하는데 잔인하기 그지없었고, 비밀경찰과 사복 경찰 등에게 도청과 미행, 감시, 고문 암살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 동구 권 개혁에 휩쓸려 루마니아가 민주화 되면서 총살됩니다.
구소련은 마르크스와 레닌이 이룩해 놓은 사상 무기를 가지고 소비에트 연방을 이루어 놓은 스탈린이 대표적인 독재자입니다.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등 동유럽 공산화를 위해 무력 침공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형제애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이 있다면 민중에게 불행을 주는 사탄의 일이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형제애를 가진 사람이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사랑을 가진 새로운 사람들을 통하여 큰일을 진행해 나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미래의 역사를 진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소중한 땀으로 채운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해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유난히 안과 밖으로 어려웠던 작년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닿다’라는 단어는 그저 살짝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틈새 없이 착 달라붙는 것을 뜻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몸도 마음도 그리고 주머니에도 아픔이 닿았던 한해였습니다. 그래도 코로나로 사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것을 배웠기에 모든 날들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힘들었던 만큼이나 새해에는 건강과 기쁨과 행복한 일들이 서로의 사랑 안에 일상에 닿으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