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 42절로 47절의 말씀은 너무나도 유명한 말씀입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말씀입니다. 참교회의 모델은 어떤 것인가 할 때에 우리는 언제나 오순절 교회를 떠올립니다. 성령이 충만했던 초대교회를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예수님의 교훈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몸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많은 교훈을 남기셨습니다. 그러나 그 교훈의 연속으로 교회가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생활철학에 기초를 해서 교회가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사건 위에서 교회는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두고 신학적으로 설명하고자 책으로 몇 권을 써도 모자랄 만큼 많은 학자들이 토론하고 분석하고 비판했습니다.
도대체 교회란 무엇입니까? 교회가 예수님의 생활철학에서 온 것입니까, 예수님의 교훈에서 온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사건에서 온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에 따르는 부활을 총칭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 역사적 사건을 중심해서 그 사건의 근거가 되는, 그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산 증거를 통해서 교회는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시고, 성령께서 임하신 바로 그 시각부터 이루어진 것입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예수님의 교훈을 생각하면서 모였던 것이 아닙니다.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모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옛날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참 좋은 말씀이었지'하고 그 말씀을 다시 새기러 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승천하시고 승천하신 뒤, 오늘날에 성령으로 강림하시어 저들의 생활 속에, 저들의 심령 속에 살아 계십니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Living Christ)를 순간, 순간 강렬하게 생명적으로 의식하고 모였던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오늘날에 보면, 교회가 교회됨의 의미를 잘못 생각함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교회는 무슨 좋은 말씀을 들으려고, 어떤 생활의 규범이나 윤리를 배우려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교회는 생명을 얻고자 나오는 것입니다. 영생을 얻고자 나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의 삶이 피곤하고 곤고할 지라도 예수님의 생명을 나누어주는 한 주가 되시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