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장로 (목포복음교회, 목포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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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친구가 있다. 그러나 친구와 얼마나 깊은 정을 나누고 있느냐에 따라서 ‘진정한 친구’와 ‘가끔 만나는 친구’로 나누어진다. 즉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정에 따라서 ‘정을 주고받는 친구’와 ‘그냥 알고 지내는 친구’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어린 학생이 시골에 놀러갔다. 시골 마을 앞에는 작은 호수가 있었다. 도시 아이는 호수를 보자 기쁜 마음에 호수에 들어가서 헤엄을 치기시작 했는데, 얼마 있지 않아 이 아이는 지쳐서 호수 안에서 허우적거리며 도와 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때 호수 근처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던 한 아이가 호수에 뛰어들어서 도시 학생을 구해주고,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자기 옷을 주어 갈아입게 하고, 음료수와 빵을 주어 먹인 다음 기력을 회복시켜 주었다. 기력이 회복된 도시학생은 자기 집에 돌아와 시골학생 에게 편지를 띄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서로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어느덧 두 아이는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다. 도시 친구가 시골 친구에게 어느 대학에 진학 할 거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시골친구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진학을 포기 하겠다고 말하였다. 도시 친구는 만약에 대학에 진학 하겠다면 무엇을 공부 할 것인지 다시 물었다. 시골 친구는 자기는 생물학을 공부 하겠다고 말했다. 그날 밤 도시친구는 자기 부모님께 시골친구의 안타까운 사정을 말씀 드리면서 도와 줄 것을 말씀드렸다. 다음날 도시친구가 시골친구에게 연락하여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였다. 두 사람은 대학진학 후에도 계속 하여 우의를 다져왔다. 대학 졸업 후 도시친구는 유명한 정치인이자 나라의 수상이 되어 세계 제2차 대전을 이끌게 되었다. 시골 친구는 유명한 생물학 박사가 되어 세균과 바이러스를 연구하여 페니실린을 개발해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이때 세계 제2차 대전을 이끌고 있던 수상이 갑자기 폐렴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페니실린을 개발한 시골친구가 진료가방을 들고 찾아가 손수 페니실린을 투여하고 간병을 했고, 수상의 폐렴이 치료되어 세계 제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이런 사람들과 같은 우정이 있을까? 도시 학생의 이름은 대영제국수상 ‘윈스턴 처칠’이며, 시골 학생의 이름은 페니실린 개발자 ‘알렉산더 프레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