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광주 5개 노회(전남노회, 광주남노회, 목포노회, 전남서노회, 광주노회)는 지난 27일(주일) 오후 4시 목포양동교회에서 ‘국도1호선을 따라 출발하는 제3차 순회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이번 기도회는 목포노회가 주관하고, 1부(시국기도회), 2부(십자가 행진), 3부(성명서 낭독)로 진행됐다.
1부 시국기도회에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시95:5, 창1:26-2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선 목포노회장 정경용 목사(지도중앙교회)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바다와 육지는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다. 훼손되지 않도록 잘 관리할 책임이 주어진 것”이라며, “핵 오염수 방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믿는 자들이 이 일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온 힘을 다해 막아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힘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십자가를 선두로 손피켓, 현수막을 들고 대열을 이루며 목포역 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날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바다 투기를 당장 중지하고 철회하라. 육지는 경계가 있으나 바다는 경계가 없이 하나다. 일본만의 바다가 아니다. 핵 오염수 투기로 일본은 전범국가로서 오명을 다시 얻게 될 것”이라면서, “전남·광주 5개 노회 소속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국가가 내팽개친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목포의 눈물이 흐르는 곳, 맛 잃은 소금을 위한 애가의 현장, 탄식의 아리랑을 부르는 바닷가에서 함께 울며, 기도하며, 외철 것이다. 특히 핵 오염수를 품고 깊은 물 밑 샘으로부터 생명의 기초를 제공하려고 몸부림칠 바다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창조 질서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기도하는 십자가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4차 순회 시국기도회는 전남서노회 주관으로 오는 9월 14일(목) 오전 10시 무안제일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