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의 성화론(Sanctification theory)을 위한 특징을 신학적 관점에서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그 당시의 모라비안(Moravian)파의 점진적인 성장(Gradual Advance)의 개념이다. 당시 몰더(Molther)를 중심한 모라비안(Moravian) 교도가 신비 학설을 소개하며 거듭나는 순간 완전성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웨슬리는 이에 반대하여 신앙은 사람이 출생한 후 성장하는 것과 같이 거듭난 후에도 성장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둘째, 웨슬리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점진적인 성장의 개념은 순간적인 요소와 결합되어 있다.
셋째, 성화의 점진적인 과정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역사로서 순간에 보다 고차적으로 끌어 올려지는 단계가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가 주장한 성화의 과정에서의 성장은 독특한 것으로 이것은 1) 회개와 믿음으로 신생함과 동시에 성화가 시작되며(Initial Sanctification), 2)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회개와 믿음으로 얻게 되는 온전한 성화(Entire Sanctification) 곧 성결해지며,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로서의 성화는 종말론적인 목표(Teleological Aim)를 향해 계속 상승하며, 3) 마침내 영화의 단계에 이른다고 보았다.
4. 하나님 중심주의와 구원 중심의 기독교 종교
웨슬리는 인간의 영혼구원에 집중하였으며, 평생 그 한 가지 일에 집중한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보았고, 매순간 하나님 앞에서 죄에 찔림을 받고 죄사함과 화평과 기쁨의 찬송이 일어날 때, 웨슬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하나님 중심주의와 구원 중심은 성도의 양자 됨에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철저한 신분의 변화를 통해서 죄의 지배(Dominion of sin)를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그 부르심(Calling)에 합당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웨슬리는 하나님 앞에 선 인간 자신의 엄청난 죄악의 심각성을 볼 수 있었다. 이에 그는 영혼구원 운동에 전력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이것은 칼빈에게서 왔음을 볼 수 있다.
웨슬리 구원론의 특징은 마틴 루터 그리고 요한 칼빈의 구원론의 전통 위에 서 있는 종교개혁 구원론이다. 루터의 중심 사상은 오직 값 없이 주어지고 전가되는 의인화에 기초하고 있고, 칼빈의 구원론 특징적 성격은 예정에 든 선민을 확증하기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영적으로 훈련받는 경건 생활을 강조하는 수동적 성화론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웨슬리는 이러한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구원론을 더욱 발전시켜서 적극적 성화론을 전개하였다. 선행적 은총으로 회복된 자유의지에 의하여 의롭고 거룩한 행동을 실행함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웨슬리의 구원론은 복음적 신인 협동설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믿는 믿음과 더불어 인간의 책임적 사랑의 선행으로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사상이다. 이 사상이 웨슬리 전 생애의 선교에서 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5. 행함이 따르는 산 신앙(Living Faith)의 전통
죄인을 구원하시는 칭의의 믿음은 반드시 선행(works)을 동반하게 된다. 칼빈은 “선행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꿈도 꾼 일이 없으며, 선행이 없이는 칭의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하여 그리스도의 의가 믿음으로 우리에게 전가(imputation)되면 그 분의 선하심과 거룩하심이 우리 것이 됨으로 우리가 선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웨슬리는 옥스퍼드대학에서 6년간 신앙운동을 통하여 그것은 구원을 이루기 위한 신앙운동이라고 보았다. ‘거룩함이 없이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칭의와 성화를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구원을 이루는‘산 신앙’ 운동을 전개해 나간 것이다. 죄인이 과거에 지은 모든 죄에 사함 받고 하나님의 양자 삼으심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서 믿음으로 죄를 이기며 범사에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