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장로
(목포남부교회 원로)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와 맺은 언약을 절대적으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최초의 언약은 에덴동산에서의 언약이라고 합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이 언약을 ‘원시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이때부터 인생의 근본 문제의 해결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약속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중요한 언약은 노아와 맺은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그래서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고 하시면서 심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아에게는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러나 너와는 언약을 세우리니”, 그래서 “잣나무로 방주를 짓고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고 하시면서 노아와 언약을 맺어 그들의 생명을 보존케 하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노아의 방주는 신약시대의 교회를 상징하고 있는데 교회 안에 들어온 자들은 영생의 길이 있습니다.
세 번째 언약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세 가지를 약속했습니다. 먼저 아들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25년이 지난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은 430년이 지난 후에야 성취되었습니다. 마지막 약속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축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는 언약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후손 중에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며 그를 통해서 온 인류가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2100년이 지난 후에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네 번째 언약은 시내 산에서의 조건적 언약인 십계명입니다. 1-4 계명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가지라! 5-10 계명까지는 사람들과 관계를 바로 가지라는 언약을 줄이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다섯 번째 언약은 레위 지파와의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레위 지파에게 제사장 직분을 주시면서 화해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으로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여섯 번째 언약이 바로 다윗과 맺은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다윗의 후손인 예수님을 통해서 온 인류가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는 이 언약은 무조건적인 언약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다윗의 후손 가운데 메시야가 오실 것이고 그가 메시아 왕국을 이룩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대로 주님은 성탄절에 오셨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마지막 예수님과 맺은 새 언약, 즉 은혜 언약입니다. 유월절 만찬에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이 언약은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고 했는데 이미 구약에서 예언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맺은 은혜의 언약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이미 성취가 되었습니다. 믿기만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언약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인간의 병은 건망증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의 시외버스 정거장에 ‘잊지 말자’는 큰 비석을 세워서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칩니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머리가 가장 좋으면서도 건망증이 제일 심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민으로 택함을 받았으면서도 우상숭배에 빠져 그 모든 축복을 이방인들에게 빼앗기고 만 것을 기억하고, 우리도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아야합니다. 이스라엘은 바알 신에게 빠졌고, 금송아지 숭배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가장 무서운 우상은 탐욕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명예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마음을 주는 것이 현대인의 우상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알고 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언약의 백성들은 사명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명에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사명은 예배입니다. 예배를 바르게 드려야 합니다. 세상을 향한 사명은 전도(선교)입니다. 우리는 제2의 ‘디아스포라’입니다. 지금 여기가 우리의 본향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세상에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살았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고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때에는 길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에 낮의 구름과 밤의 불이 사라졌을 때에 하나님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이신 주님을 꼭 붙들고 그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마라나타’ 즉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지고 매일의 삶에 충실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모든 말씀이 다 성취되었습니다. 다만 주님의 재림만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곧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라고 했고, “또 네가”, “너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시대마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상대하고, 나를 구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철저히 개인적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철저히 배워야 할 진리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거하라’는 말은 끝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며 머물라는 말입니다. 계속적인 거주를 의미합니다. 성경을 배우면서 예수님을 알고, 성경을 배우면서 영생을 알고, 성경을 배우면서 천국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책입니다. 성경은 예수를 믿어야 될 것을 알리는 책입니다. 성경은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영생의 책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 하는 책입니다, 죄인으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는 책입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생명을 다루는 책입니다. 죄인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영생문제는 천하를 다루는 문제보다 크고, 급하고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말씀이기에 누구에게서 배웠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모데는 성경의 진리를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 부터 배웠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진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 바울을 통해 철저히 배웠습니다. 성경을 배우고 연구하다가 사람들이 변화를 받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왜 능력이 없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호흡, 하나님의 생기,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역사가 그 속에 스며있기 때문에 이 말씀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기적이 나타나고 능력이 역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