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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
교회가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처럼 비상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선교 1세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연착륙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 코로나 바이러스나 전쟁이나 기후위기까지 덮쳐 절벽 경착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의 위기상황을 나열하는 것이 구차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저 출생 고령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100년 내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나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다음세대 위기는 미래 교회의 소멸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다음세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감소율은 사회 감소율의 1.5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장로교 통합측의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 전, 지난 10년간 교회학교 학생 감소율은 38%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시대 60%의 학생들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표현으로 교회학교 파멸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9년 전 종교를 가진 사람과 가지지 않은 사람이 1:1 이었습니다. 9년 만에 놀라운 교차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종교인구 40%, 비종교인 60%가 되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 AI, 메타버스, 디지털 르네상스시대... 교회가 상대하고 따라가기엔 그 속도가 너무나 빠릅니다. 거북이처럼 기어서 말처럼 달리는 오늘 이 시대, 과학물질문명시대를 좇아가기가 버겁기만 합니다.
우리 시대의 위기가 어찌 그뿐이겠습니까? 영적 생태계 파괴와 함께 하나님이 창조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민족은 중요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다 ‘제2의 IMF가 오지 않을까?’하는 우려들이 우리 가운데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하나님의 은혜로 경제적으로 조금 부유해지자 우리는 지나치게 교만했습니다. 사치했습니다. 방탕했습니다. 그 결과 IMF를 맡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교회가 조금 부흥되니까 세계에서 가장 놀랍게 부흥된 한국 교회를 우리는 자랑했습니다. 세계 기독교 역사에 없는 최 단 시일에 부흥되었습니다. 그러나 부흥하고도 오늘 사회 속에 지탄을 받고 있는, 오히려 자랑할 수 없는 무기력한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교만 때문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소명을 망각한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 교회가 또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도 우리가 정말 겸손할 수 있다면, 하나님을 새롭게 다시 의지 할 수 있다면, 저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우리가 세상에 보여주는 복음이 됩시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보고 성경을 읽어 낼 수 있도록 합시다. 성결의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한 주가 됩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