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4월 10일 미국 남장로교 소속 여선교사 마틴(Miss J. A. Martin)이 세운 희성유치원에서 예배함으로 설립, 뚜벅뚜벅 주님을 향한 발걸음, 무릎으로 이룬 100년의 역사, 미래를 위한 다음세대를 부둥켜안고 비전을 선포하는 100세의 거대한 희망 봉우리, 암울했던 일제시대 자유를 달라고 외친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던 교회, 오거리 시대를 거쳐 신도심지인 옥암동에 둥지를 틀어 새로운 100년[의 비전의 틀을 세우며 생명 평화 선교의 공동체를 견인하며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목포중앙교회 최 형 목사를 만나본다. - 편집자 주 -
“생명, 평화, 선교의 사명 부둥켜안고, 미래 새 역사 100년을 향해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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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형 목사 (목포중앙교회) |
∎ 교회 설립 100주년을 축하드린다. 소회와 각오를 말한다면
교회 100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 역사 앞에 서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온 100년의 날들을 뜻깊게 돌아보며 앞서 섬긴 믿음의 선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위대한 선진들의 유산을 이어받아 100년을 기념하는 당사자가 된다는 일은 너무도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교회 초기 30년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중에도 선진들의 땀과 희생으로 든든하게 세워졌고, 중기 40년은 4.19와 5.18, 군부독재의 암울했던 시기에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민주화를 이루려는 몸부림 속에서도 모든 성도의 전도 열정과 충성을 통해 부흥한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후기 30년은 교회를 이전하고 새로운 비전을 품고 100년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새 역사, 100년을 맞이하여 현재의 성도님들의 수고와 믿음의 활동을 세워감으로 다음 세대에게 좋은 본보기로 남기고자 합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며 여러 예배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명심할 일은 기도하는 일, 예배하는 일, 전도하는 일, 섬기는 일이 영적 씨름을 통해 더욱 굳건히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100년을 맞이하는 해, 우리의 기도 가운데 교회와 역사, 교회와 선교, 교회와 비전의 틀을 세우고 민족선교를 확장해 가는 일, 구원 운동을 더 열심히 수행해 새로운 100년, 일어나 빛을 발하는 교회(이사야 60:1-3)를 일구어 갈 것입니다.
∎ 교회 설립 배경을 기술한다면
목포중앙교회는 1923년 4월 10일 미국 남장로교 소속 여선교사 마율례(Miss J. A. Martin)가 목포시 남교동 76번지 대지 138평안에 세워진 지상 단층건물인 화성유치원(현재 신안군청 앞 원진아파트 자리)을 매입, 예배처소로 사용하도록 제공해 줌으로써 교회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목포에는 양동교회만 유일하게 있었습니다. 이 교회만으로는 시내 전체 신도를 한꺼번에 수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당시 양동교회는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좋은 위치였지만 속칭 수문통 거리를 지나야 출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동교회 당회는 이 수문통 거리 현 남교동 중앙공설시장 정문 앞을 중심으로 해서 동남서쪽 일부 지역에 위치한 창평동, 무안동, 남교동, 동명동, 서산동, 온금동, 죽동 등지에 사는 교인들이 따로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결의하였고, 여선교사 마율례 양이 양동교회에 기증한 희성유치원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했습니다.
43명의 교회설립 발기인들은 1923년 4월 10일에 교회 이름을 조선예수교장로회(현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포중앙교회라고 명명하고 교회설립에 활기를 띄었습니다. 그러다가 1933년 1월 1일 양동교회 당회에서는 목포중앙교회의 분립청원을 제24회 전남노회 임시노회(1933.1.7.)에 청원하기로 결의했고, 이를 접수한 전남노회 임시노회는 정식으로 목포중앙교회 설립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오랜 기도의 제목이 해결된 우리 교회는 명실 공히 목포시내에서 두 번째의 조직교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34년 죽동 144번지와 1957년 무안동 2-4번지, 두차례 교회를 확장/이전했으며, 현재 전라남도 도청 인근 옥암마을길 116번길 42에 교회당을 신축/이전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 설립 100주년 비전(예배, 선교, 봉사, 교육, 치유와 회복) 선포문이 있는 것을 봤다. 자세한 소개를 한다면
설립 100주년을 맞은 목포중앙교회는 하나님을 높여 드리기 위해 기쁨으로 예배하며, 정의·평화·창조질서 보전의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하며, 예수님의 제자로 성숙한 삶을 살도록 배우고 훈련받아(교육),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섬기는 교회로(섬김), 새 역사 100년, 일어나 빛을 발하는 공동체를 세워 나갈 것입니다(비전).
▲예배 : △주일 낮 / 철저한 공예배 준비, 말씀준비(성경적, 복음적, 예언자적) △주일오후 / 열린예배, 찬양예배 △수요기도회 / 성경공부, 교회생활교육 △새벽기도회 △구역연합예배 등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게 하고, 예배의 열매로서 각자의 삶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성숙하고 인격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선교 : 성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자신에게 맡겨진 곳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이를 조직화함으로써 복음과 복음의 열매들이 지역 사회로부터 온 땅에 퍼져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해외선교를 위해 100주년 기념교회 개척 중에 있으며, △국내 미자립교회 지원하고 △어려운 이웃 돌봄 △중고대학생, 유학생 등 장학생을 지원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봉사와 교제 :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동체에 속함으로써 서로를 돌보고 섬기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지도자로 성숙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실버세대 △어린이 청소년 △이주민 △지역을 위한 봉사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 :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영적, 육체적, 지적 그리고 감성적으로 균형 있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학교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및 교사교육 △청·장년을 위한 성경공부 및 제자훈련 △실버대학 및 노년부 성경학교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 드러나고 또 덮여짐으로써 상처를 치유 받고, 무너졌던 하나님, 자신, 이웃,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가 회복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영성훈련 및 내적치유 프로그램 개발하고 △기도회를 통해 △정의/평화/창조 질서의 보전에 힘쓰겠습니다.
▲실버목회 : △ 노년부 성경학교 △실버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해 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사회에서 노인들을 위한 실버목회의 계획을 세워서 노인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노년을 신앙으로 잘 보낼 수 있도록 믿음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통해 전진하기에 충분한 동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안다. 자세히 설명 부탁드린다.
저희 교회는 ‘일어나라(회복), 빛을 발하라(부흥), 꿈꾸라(비전)’는 슬로건 아래 ▲예배와 기도(홈커밍 예배) ▲믿음의 역사(역사 사진집 발간) ▲사랑의 수고(100주년 기념교회 설립) ▲소망의 인내(세대별 교육 및 지원) ▲VISION(회복과 부흥&비전)이라는 테마로 △아나바다/환경운동/희망나눔장터 △해외개척선교지 1~2차 답사 및 개척 △100주년 기념음악회 △전교인 성경필사 △전교인 매일기도 봉헌 합산2,000시간(사순절) △태신자를 위한 기도(전도운동) △나에게 우리교회는(간증) △봉숭아 전도/물들이기 △노년부학교/실버합창단 조직 △어린이청소년 문화축제 △청년비전트립 △홈커밍예배 및 이웃 초청예배/총력 전도주일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계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 목포중앙교회는 약 40여명의 많은 목회자를 배출해냈으며, 무엇보다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넘치는 교회입니다.
“새 역사 100년,
일어나 빛을 발하는 공동체를
세워 나가겠습니다.”
∎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교인 수 감소와 인구 소멸로 인한 사회전반적인 위기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예배환경의 극심한 변화로 한국 교회가 어렵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교회 주일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등 한국 교회 다음세대 위기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특정 젊은 세대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앙교육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적 가르침을 제시하고, 전도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 목회를 하게 된 동기와 목회 철학은 무엇인가
저는 목포죽동교회 故 김현삼 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청년 시절 방황하고 있을 때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 하나님의 따스한 사랑의 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십자가 앞에만 가면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교회가 곧 내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렇게 친구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신학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신학교 시절 저를 일깨워준 책은 본훼퍼의 “나를 따르라”입니다. 본훼퍼가 제자도를 말하면서, 마태복음 5-7장의 산상수훈에 비추어 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것이 무엇이고, 주를 따른다는 것이 무엇이며, 앞으로 목회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새로운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밑에 그리스도의 부름 받은 종으로서의 정체성(Identity)은 저의 사역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의 저의 목회철학/비전은 ‘성도들이 거룩하고, 조화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통해 천국을 경험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기본,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충실해야 함입니다. 예배, 말씀, 선교, 교육, 봉사, 친교는 교회의 본질이자 사명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균형 있게 뿌리를 내려 흔들림 없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 목회 근간으로 삼는 말씀과 찬송은?
제가 목회 근간으로 삼은 말씀은 창세기 12장 1-3절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입니다.
또한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좋아합니다.
∎ 앞으로 목회 계획을 소개한다면
교회의 사명과 본질에 충실하여 ‘새 역사 100년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이사야 60:1~3)’는 교회 표어처럼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희망차게 일구어 나가려고 합니다.
∎ 목포중앙교회 성도와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한마디
성도들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호남기독신문이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여 복음의 나팔수로서 이 시대의 예언자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