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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총괄본부장 |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다. 하나님은 믿음의 자녀들을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원수의 목전에서도 상을 베푸시고 시절을 쫓아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기 위해 성령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을 채우시며 우리를 위하여 일하심을 부인할 자 아무도 없다. 이것이 은혜라고 고백하는 신앙생활 또한 진정한 자녀가 해야 될 의무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평소 존경하는 목사님의 초대로 여느 날보다 매우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신문 마감 작업을 위해 책상에 앉았다.
오늘 따라 왠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든다. 집에서 차분히 일을 처리 하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성령님이 인도하심일 것이다). 작업분량을 싸들고 귀가한다. 예전 같으면 집보다는 여건이 나은 사무실에서 밤늦은 시간 까지 작업을 하다가 귀가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말이다(하나님의 계획인 것 같다).
짐을 내려놓고 옷을 간편복으로 갈아입은 순간 핸드폰 벨이 울린다. 작은 형의 다급한 목소리다 “형수가 혼수상태란다(부인병 암으로 전대화순병원과 인근 요양병원을 경유 항암치료 중) 면역 수치가 떨어져 위급상황이 발생해 광주 대학병원으로 후송 진료에 임해야 하는데 응급실 자리가 없다는데 방법이 없냐?”는 것이다.
화순병원에서 방사선 및 항암치료중인데 그 병원을 놔두고 광주로 와야 할 이유가 뭐지? 의문이 생긴다. 그렇지만 할 수 있다면 어렵다는 사람을 품고 기도하며 해결해 주는 방법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형제지간의 일이지 않는가? 형에게 하나님을 믿고 일상을 절대적으로 맡기면 해결된다, 막혔던 길이 열린다고 말하며 형수(집사)와 함께 교회출석을 권면했지 않는가? 이럴 때 일수록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하다. 절대적인 위대하심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는 믿음이 없는 형을 만날 때 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조그만 믿음만 있어도 큰 산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작은 아이 하나가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은 역사가 일어나지 않은가. 이런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형수(집사, 전대화순병원에서 항암치료 중)를 따라 교회 나가라. 믿을 이는 하나님 밖에 없다. 형님이 교회 가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치료의 광선을 발해 형수님의 환부를 어루만지시고 깨끗이 치료된다”라며 “형님이 하나님께 깊이 사정을 말씀드리면 형수가 낫게 된다. 나으면 이전보다 더 건강해 진다. 담당의사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이 꼭 치료해 주실 것이다’라며 문병 갈 때 마다 소망의 기도를 함께 드리며 권면했기 때문에 이럴 때 하나님 은혜의 손길을 보여주어 하나님이 형을 위해 일하시는 분이심을 믿게 하여 결신의 기회를 갖고 싶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나의 처지와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을 믿고 광주 거주 동생에게 연락을 한다. 평상시에는(오후 8시 45분) 통화가 안 되던 동생도 연결된다. 오지 않아도 된다는 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목포에서 전대병원까지(80km상당거리) 운전을 하며 모든 것이 당연한 것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고 흥얼거리며, 더욱 감사의 생활을 하겠다며 65분소요 거리를 늦은 시간 감사함의 기도를 드리며 병원을 향한다.
도착해 보니 형수님은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지체 없이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았다. 담당의사 선생님은 “항암치료 중에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 영향보충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탈진상태다. 면역 수치가 떨어진 것이 회복될 기미가 희박해 어려워 질수도 있다”는 소견이다.
그렇다.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의 위로를 받는다. 어렵다는 일을 만나도 하나님께 여쭙고 맡기고 사랑으로 은혜를 덧입어 감사함의 언행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형수님이 설령 어려워 진다해도, 무슨 일을 만나든지 담대하게 하나님을 의지할거라는 형님을 볼 때 주님의 풍성한 은혜가 소멸되지 않길 소망한다.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최상의 삶이요, 두려움 없이 대처하며 당당히 나가도록 인도하시는 분이 여호와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형에게 감사를 드린다. 형의 신앙이 성숙되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