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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련 목사 (목포주안교회) |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누가복음 14:15~24)
가난할 때 우리는 잔치를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풍요롭게 사는 지금은 잔치가 풍성하지도 않고 초대받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축의금이 세금고지서처럼 인식되고, 축하라기보다는 품앗이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천국 잔치는 초청 자체가 즐거움이므로, 하나님의 초청에 핑계하거나 불참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스스로 잘 믿고 있다고 착각 중인 바리새인을 향해서 그들이 천국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신 비유입니다.
첫째, 육적인 일로 핑계하지 않아야 합니다.
잔치에 초대 받고도 불참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 결 같이 잔치에 가는 것보다 자신의 일, 즉 그들은 밭이나 소를 사거나 혼인하는 것을 더 우선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육적인 일에 우선하면 천국잔치의 기쁨에 도무지 참여하지 못함을 명심해야 합니다(누가복음 14:24).
둘째, 물질적인 것으로 핑계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들 중 어떤 이는 밭이나 소를 샀기에 잔치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핑계했는데, 이는 물질적인 것에 우선했기 때문에 빚어진 촌극이었습니다. 이처럼 물질주의는 은혜의 자리를 떠나게 하고 신앙생활을 타락하게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누가복음 14:18~19, 마태복음 6:24)
셋째, 세상 즐거움으로 핑계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이는 장가들었기 때문에 잔치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핑계했는데, 천국잔치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가정이 핑계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세상의 그 어떤 즐거움으로도 핑계하지 않아야 합니다(누가복음 14:20 디모데전서 5:6).
말씀을 적용합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육적인 일이나, 물질적인 것, 세상의 즐거움 등을 핑계하면서 천국 잔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즉 교회의 일보다는 자신의 일에 더 우선하고, 하나님의 부르심보다는 직장일이나 사업상의 일을 더 우선시하며, 은혜 받은 예배의 자리보다는 자신의 취미생활로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혹 우리도 여러 가지 일들을 핑계하면서 신앙생활에서 멀어지거나 은혜 받는 일을 소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라도 속히 돌아오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