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때 두 가지 의문이 있었다. 하나는 “왜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나?”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도 안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선교를 해야 하나?”하는 것이었다. 내가 가졌던 의문을 여러분에게도 던져보고 싶다. 왜 반드시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을까? 왜 다른 종교를 믿거나 선행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고 오직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을 받느냐는 거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구원의 유일한 길이 ‘예수님’밖에 없기 때문이다. 행 4:12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하였다.
나는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성경이 알려주는 답은 너무나 간단하고도 분명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를 구원할 수 없는 존재이고, 오직 절대자 하나님만이 구원을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하나님은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미국에 이민을 가기 위해서, 뭔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자기 생각에는 미국 비자를 받으려면 영어를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다. 미국의 문화도 많이 배우고 미국 역사도 많이 공부했다. 미국의 음식도 많이 먹어보았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미국 비자가 나올까? 그렇지 않다. 미국의 이민 비자를 받으려면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하고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내가 내 생각대로 내 임의대로 열심히 준비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렇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워놓으신 기준과 조건에 맞아야 한다. 내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 하나님이 천국의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기준은 오직 하나뿐이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만한 다른 방법을 주시지 않았다.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엉뚱한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다른 길은 전혀 없다. 오직 ‘예수님’뿐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하였다.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한 길인 것이다. 이 사실을 믿는 분들에게 구원의 축복이 있다. 믿어지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
이제 두 번째 질문을 해보겠다. 우리나라에도 안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선교를 해야 하나? 우리 주변에도 보면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지 해외까지 가서 선교사업을 해야 하나?”하는 것이다. 왜 할 일 많은 이 땅을 떠나서, 해외의 먼 곳까지 나가서 선교를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이 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해외의 먼 곳까지 나가서 선교하기를 원하신다.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이 선택하신 유일한 방법이 선교이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가장 분명한 대안이 ‘선교’인 것이다.
선교학자들은 인류 최초의 선교사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선교’라는 단어는 라틴어 ‘missio’에서 비롯되었다. “사명을 위임받아 파송되었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사명을 위임받으시고 저 하늘에서 이 땅으로 파송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최초의 선교사’라고 말할 수 있다. 만일 누군가가 예수님께 이렇게 물어 보았다고 가정해 보자. “왜 당신은 영광스러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험하고 비천한 땅으로 오셨습니까?” 그러면 우리 주님께서는 뭐라고 대답하실까? 주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실 것이다. “구원받을 죄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택하신 방법은 하늘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세상으로 파송되어 오신 것이었다.
예수님은 저 천상에서도 할 일이 많으셨다. 이미 크신 영광을 받고 계셨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뒤로한 채, 이 땅에 오시어서 위대한 구원의 사역을 이루셨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에게 명하신다. “가라!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마 28:19) 선교사로 헌신한 분들의 부르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누군가가 선교사님들에게 “왜 당신들은 그 나라로 갔습니까?”하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의 마음이 그 나라에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구원받을 영혼들이 그 나라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전환기에 살고 있다. 농경 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제는 인공지능이 선도하는 4차 산업으로 변환되는 시점에 살고 있다. 이제는 땅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다. ‘AI기술, 정보통신기술(IT), 생명기술(BT), 환경기술(ET), 그리고 문화기술(CT)’을 가진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시대이다. 새로운 형태의 패러다임으로 변화되고 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영어로 말하면 ‘Change’가 아니라 ‘Transformation’이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혁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전환기에 우리도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선교적인 사명’이다. 한때는 선교하는 교회가 부흥한다고 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든 교회들이 선교한다고 나섰다. 주보에 경쟁하듯이 ‘선교 후원지나 단체’에 대해서 죽~ 늘어놓으며 자랑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선교는 ‘부흥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부흥과 관계없이 교회가 추구해야 할 본래적인 사명이 바로 선교인 것이다.
그러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교에 임해야 할까? 우리가 선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바로 ‘오직 예수님’이다. 현대사회에 가장 커다란 기독교 사상의 적은 ‘종교다원주의’이다. “구원의 방법만 다를 뿐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사상이다. 예수님은 구원받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탄의 소리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신다. ‘오직 예수님’께만 구원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앞으로도 ‘오직 예수님’의 신앙을 흐리는 말들이 난무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목사의 입에서도 “우리 종교만 옳다고 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는 썩어빠진 말을 하기도 한다. ‘오직 예수님’의 신앙에 결코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나 죽으나,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오직 예수님’의 신앙을 굳건히 해야 한다.
그리고 선교의 핵심도 역시 ‘오직 예수님’이 되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빵을 주고, 물이 없는 곳에 우물을 파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선교의 핵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교현장에서 ‘오직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선교에 가장 중요하고 다급한 최고 우선은 ‘오직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마지막 때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종교다원주의의 사악한 사조가 만연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때에 성도 개개인이 ‘오직 예수님’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선교현장에서도 ‘오직 예수님’의 복음이 분명히 증거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