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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총괄본부장 |
내가 부러워 하는 것은 온 식구가 함께 온상에 둘러앉아 찬양하는 것이다. 믿지 않는 집안에 태어나 전도로 이 뜻을 이루겠다는 것이 나의 소망이 됐다.
나의 아내는 기도 할 때마다 믿지 않는 시가집과 친정 식구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조목조목 기도를 해 감탄 할 때가 많다.
이번 처갓집 장인 어르신 추도일로 형제들이 모였다. 창원에 있는 손아래 처제는 시간이 여유 있다며 금요일날 집에 들렸다.
아내의 귀 뜸이다 “복순이가 친구의 전도로 주님을 영접하고 즐거워했는데 무슨 연유인지 교회를 쉬는 것 보니 안타깝다. 형부말은 들으니 권유하여 우리 교회 출석해 보고 돌아가서 신앙생활을 지속 할 수 있도록 설득해 봅시다”고 말한다.
처제는 나의 처지와 형편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쉽게 설득 되리라 믿고 식탁에 앉아 “내 안에 계신 성령님, 나를 이끄시는 주님,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박장로를 도구 삼아 주의 일할 수 있도록 섭리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외치며 이야기를 열어간다.
형부의 말에 공감을 얻었는지 “주일 교회 갔다가 창원으로 돌아 가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기뻐 하시겠지만 옆에 있는 아내는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싱글 벙글 밥상을 차리는 걸 보니성취감의 최대점이란 이런것인가 느낀다.
동생이 교회에 간다니 아내는 평상시 보다도 더욱 들떠 “저녁에는 맛있는 회 좀 사주세요, 많은 구경도 시켜주세요”라고 성화를 부른다.
차량 이동 중에도 복음성가를 틀어 놓으니 제법 잘 따라 부른다. 마음속으론 이것이 큰 고백으로 신앙생활의 울림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 마당에 들어설 때 목사님과 사모님의 반김. 누구시냐?며 어서 오라는 성도들의 환영속에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 자녀가 되겠다고 교회 문턱을 밟았던 까닭에 감사헌금도 한다. 예배 후 식사, 오후예배까지 드리고 처제는 돌아갔다.
이후 강진쯤 가는 중 이라며 신나는 목소리로 전화가 온다 “오늘 목사님 설교에 은혜 받았다. 꼭 나에게 하는 설교였다. 따스함과 은혜로움에 감복한다. 교회 가기를 엄청 잘했다. 언니 형부께 감사하다”고 한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결실 맺은 권면의 즐거움이 이렇게 큰 울림이 되는 것을 처제를 통해 실감하게 되니 천하를 얻음 같다.
아들과 며느리가 이름난 부부 의사, 그것도 서울 요지에 개원해 어느 것 하나 부러움 없이 살아가는 처제가 언니 따라 교회 나가 “부활의 주님이 우리의 처지와 형편을 아시니 믿고 의지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 진다”고 결심하니 기쁘다.
처제에게 “이 땅 에서는 맘만 먹으면 만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물을 수 있다. 처제가 믿지 않으면 죽어서는 만날 수 없다.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주 예수를 믿어 아버지로 모시고 이 땅에서 즐겁게 살다 죽으면 천국에서 보자”며 교감을 나누고 전화를 끊는다.
하나님 인도 하심으로 항상 기도 하는 언니의 기도 결실과 언니 따라 교회 나간 처제의 결단으로 인한 은혜가 지속돼 신앙이 자라며 처제가 따라 부르며 흥얼거린 ‘나의 피난처 예수’의 역사하심으로 예수를 마음판에 모시며 살아가는 처제의 삶이 형통하길 위하여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