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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병원장 조생구 장로 목포벧엘교회 |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크 블룸버그 박사 생일에 맞춰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했다.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로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며 대표적인 간염 바이러스는 A형ㆍB형ㆍC형이 있다.
매년 전 세계 150만 명의 사망 원인일 정도로 위협적인 간염은 주로 만성 B형ㆍC형 간염이다. 국내 간암의 85%는 BㆍC형 간염이 원인이며, 만성 B형간염이 70%, 만성 C형간염이 15%를 차지한다.
A형 간염은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1군 감염병이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특히 조개류), 대ㆍ소변을 통해 입으로 감염된다. 전염성이 높아 집단 발병 가능성이 큰 편이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ㆍ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 감기 몸살 또는 위염으로 오인할 때가 많고, 황달이 나타난 후에야 A형 간염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몸속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심하고 간 수치가 크게 높아지지만 빠른 호전과 회복을 보이며 급성 간염 형태로 나타난다.
치료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밖에는 없다. 대부분 병원에 입원해 수액치료 등 대증요법으로 회복된다.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 간암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에 맞는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감염된 경우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여름에는 날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되도록 피한다. 지하수나 약수는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2000년대 3%대에서 2019년 10세 이상에서 2%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 B형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한다. 감염경로는 혈액ㆍ체액ㆍ감염된 사람과 성적접촉ㆍ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으로 감염된다.
특히 바이러스 보유 여성의 출산 시 아기가 감염되는 모자 간 수직 감염이 주요한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으나 출산 후 12시간 안에 신생아에게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 추가 접종으로 감염률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예방접종은 총 3회 0, 1개월, 6개월에 한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의 가족,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반드시 예방접종을 권한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라도 간 수치가 정상일 때가 많고, 경미할 때에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방치하다가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는 간경변으로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을 때가 많다.
또 자각 증상은 전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간암이 진단된 경우 B형 간염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내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간경변 진행이나 간암 발생을 크게 낮추고 있다.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간암 표지자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도 혈액으로 감염되는데 수혈,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침술, 문신 등 오염 혈액에 노출된 경우가 절반을 차지한다. 환자의 80%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복수ㆍ황달ㆍ간 종괴 등이 나타나면 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예방백신이 없어 알려진 혈액 전파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기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만 C형 간염의 경우 완치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간경변, 간암 발생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재 감염될 수 있다.
간염 환자에서 가장 위험한 경우는 Bㆍ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이지만 증상이 없고 간 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을 때이며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여러 진단법으로 증상, 간 수치에 상관없이 정기 진료로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