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완 총괄 본부장 |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듣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타인과 사회생활을 하며 수많은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다.
작은 갈등부터 큰 갈등까지, 그 종류와 범위는 다양하다. 모든 갈등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해결책 중 하나는 바로 물러서는 '양보'다. 한발 물러서는 양보는 미덕(美德)이다. 크리스천의 삶의 목표가 돼야 한다.
양보는 단순히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양보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를 보다 조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휴대폰 고장으로 신형으로 교체했다.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겠다며 요리저리 따지며 경제 효과를 살핀다. 가장 유익한 방법은 통신사 제휴 신규 카드발급 후 약정 2년간 매월 지정 금액을 사용했을 때 지원 보조금이 최상의 선택이다. 사용중인 카드를 해지하고 신규 발행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해지하려니 사용가능한 26,000여점(원) 포인트가 있다. 농협 마트에서 포인트액 만큼 물품을 구입했던 경험에 비추어 대형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 하기로 했다. 대략 24,000여원치의 물건을 구입하고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직원에게 “포인트로 결제해주세요” 라니 순조롭게 결제가 된다. (포인트결제가 아닌 일반 카드결제였음) 남은 2,000여점을 마저 사용하기 위해 물품을 재구매하고 계산하며 종전과 같이 포인트 결제를 요구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직원은 “이 금액으로는 포인트 사용이 안된다. 100,000원 이상 물품을 구매하여 약정된 요율만큼 포인트에서 차감 결제가 된다”고 한다.
“저쪽 계산대에서는 됐는데 왜 안되느냐?” 물어본다. 직원은 사실 직시를 위해 속이 탄 모양이다. 재차 계산을 위해 구매 물품을 들고 종전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마친다. 이또한 포인트점수가 아닌 카드결제다.
계산할 수 없다던 매대 카운터에게 되묻는다. 저쪽은 됐는데 이쪽은 안된 이유가 무어냐? 상대방은 원색적인 답변으로 자세히도 설명한다.
그제야 핸드폰 메시지에 찍힌 문자를 보고 처음부터 포인트 결제가 아닌 일반 카드결제임을 확인한다. 자세히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려한 직원에게 오히려 항의한 꼴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하며 공감을 했다면 번거로운 일이 없었을터인데 공감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음을 깨닫는다.
양보는 약함이나 패배가 아니라 오히려 강함의 표현일 수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고집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강자의 자세다.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건강한 사회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비전의 강을 건설해야 한다.
얄팍한 자존심으로 자신의 실수도 모르고 남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이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습성이 이젠 양보의 미덕으로 변해야됨을 느낀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양보하며 배려할 때 그 속에서 나오는 신뢰와 존중은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삶의 질 향상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늘 내가 부족한 부분을 심도 있게 살피자. 소통과 조화로 함께 이루어 가는 사회상을 정립하자. 몸에 오래 베인 비현실적 관습을 정당화하며 시간 낭비와 인간관계의 부조화를 이루는 이기심을 버리자.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작은 양보를 실천할 때, 그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양보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