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9일(월) 오후 7시30분 그린나래교회(승향아 목사)에서 최은수 강사를 초청하고 ‘미 남장로교 파송 초기 선교사들의 배경 이해와 호남 선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삼수 장로(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의 사회로 권용식 목사(기념사업회 홍보이사)의 기도, 이풍우 목사(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의 축사 후 강사 최은수 교수의 강의로 이어졌다.버클리 GTU 연구교수이자 IME재단 이사장인 최은수 교수는 남장로교 연구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최 교수는 “미국 남장로교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한국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들은 각각 다른 배경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동일한 열망을 품고 있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의 선교 활동은 그들의 헌신을 잘 보여준다. 남북전쟁 이후 감성적, 정서적, 정신적 고통들로 축적된 남부만의 독특한 특징들이 호남의 것들과 절묘하게 소통하면서 사역의 큰 열매들이 맺어지게 되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 “초기 선교사들은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한 유기적인 역사라고 이해했다. 아울러 그들은 종말을 이해할 때 장로교의 표준 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 원리에 근거하여 후천년설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생활을 실천하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호남인들이 초기 선교사들에게 처음 느꼈던 호기심은 점차적으로 남북전쟁 이후 축적된 삶의 정황들을 온몸으로 체득한 그들의 진솔한 삶의 흔적들, 상처들, 연약함, 인간적 한계들이 호남인의 삶의 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갖게 되면서 기독교 신앙에 대하여 수용적 태도를 견지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목포권 기독교 근대 역사관 건립은 한국 기독교 역사의 빛을 비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목포에 복음을 전파하고 교육하고 의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건립되는 기념관은 기독교가 이 지역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기념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건립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 큰 의미를 갖는 중요한 사업이다.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그들이 남긴 유산을 기념하며 이를 통해 신앙의 중요성과 선교의 가치를 재확인할 계기가 될 것이다.
역사관의 건립과 운영을 통해 한국 기독교의 뿌리를 되새기고, 이를 후손들에게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인희 기자 honamc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