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첫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74주기를 추모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보인 순교의 신앙을 되새기는 추모예배가 지난 4일(금) 오전 11시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한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특별히 성결교회 역사전시실을 개관하고 이를 축하하는 개관선포 및 개관커팅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예배는 운영위원장 김형배 목사의 집례로 전 부총회장 고영만 장로가 기도, 총회서기 양종원 목사가 성경봉독, 북교동교회 아가페중찬단 특별찬양 후 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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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류승동 목사 |
설교자 류 목사는 ‘굴하지 않는 신앙(행 28:30~31)’이라는 제목으로 “문준경 전도사님은 우리 교단의 표상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순교의 영성을 전하고 있는 위대한 전도자이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힘겹게 빠져나온 우리 한국교회에 지금은 동성애법,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악법에 맞서고 분열에 일어서 싸워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도바울이 그의 일생을 통해 엄청난 박해를 받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핍박으로 가혹한 삶을 살면서도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위해 달려갔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추모하는 순결교단의 자랑인 사도바울, 문준경 전도사와 같이 그 어떤 것에도 무릎 꿇지 않고 타협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자”고 했다.
이어 전 총회장 김주헌 목사, 신안군수 박우량 군수가 추모사를, 김기만 신안군의회 부의장이 격려사를 전했다. 이후 운영위서기 조만천 장로가 광고를, 전 총회장 이재완 목사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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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회장 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
축사에 나선 김주헌 목사는 “우리의 삶이 문준경 전도사님의 삶처럼 되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다. 많은분들이 문준경 전도사님에 대한 추모의 글을 쓴 것을 보았다. 가난과 무지의 땅 신안을 순교의 성으로 만든 잔다르크, 성령의 불덩어리, 복음의 사도, 모성과 포용의 영성을 지니신 위대한 순교자, 십자가의 영성, 우리에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말하는 영원한 등대. 문준경 전도사님을 추모하는 오늘, 전도사님을 사용하신 하나님을 힘껏 찬양하며 여기 모인 저와 여러분도 주께서 사용하여 주시길 소망하자”고 했다.
이어진 2부 성결교회 역사실 개관식 순서에서는 역사박물관설립특별위원장 서종표 목사가 개관식 기념인사를 전했다. 서 목사는 “역사박물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후원을 통해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작이기에 부족한 점도 많다.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이후 개관선포, 개관커팅식, 감사패 증정을 하고 모든 행사를 은혜롭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