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탑승자 181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한국교회는 참사 소식이 알려지자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교총은 사고 당일인 29일 “한국교회는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함께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와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구한다”라는 내용의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큰 슬픔을 당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 위로해 줄 것을 전국 교회에 요청했다. 더불어 국가적인 위기 속에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떤 정치적 해석과 이용을 경계하며, 정부와 국회가 먼저 사고 수습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새해 ‘나라와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를 예고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권순웅 목사, 이하 한장총)는 다음 날 ‘애도 기도문’을 공유했다. 한장총은 기도문에서 유가족들에게 사람의 위로가 감당하지 못할 하나님의 위로를 베풀어 주시길 구하고, 위정자들을 비롯한 백성들 모두가 형제와 자매의 아픔을 돌아보며 애통한 마음과 사랑으로 섬기길 소망했다.
한편 전남교회총연합회(대표 권용식 목사/성문교회), 전남성시화 운동본부(대표 이명운/하당제일교회),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성신/가온누리교회)임원진 일동은 30일(월) 오전 호남기독신문사(이사장 김부영 장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빵, 물, 컵라면, 생수, 세면도구등 2000명분의 생필품을 유가족과 현장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권용식 목사는 “사고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물품을 파악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한국교회가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공항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번 참사는 온 국민이 슬픔을 공유하며 연대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와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105개소의 합동분향소가 운영 중이며 시도별 20개소, 시구군별 68개소, 그 외 17개소에서 애도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의 대형 시설에서도 분향소가 운영되며,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을 돕고 있다.
앞으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희생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이 정신적 고통과 물리적 피해를 극복하는 데 전문가 그룹이 함께 하는 다각적이고 지속적 도움이 요청된다. 주님의 치유와 사랑이 함께 해 불의의 사고로 떠난 고인들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모두의 간절한 기도가 모아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