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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 공동체를 만드신 것은 교회를 통해서 자신의 영적 모습을 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회는 서로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보도록 훈련 시키시고 성장시키시는 현장입니다. 교회는 인생의 영적 실체를 드러내는 영적 현장입니다. 영적인 것은 교회 생활을 통해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가 없이는 누구든지 자신을 알지 못합니다.
주님은 신앙생활의 현장을 개인의 공간으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공유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스스로는 잘 믿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타인에게는 그 신앙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바울 사도는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듯이 외인에게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신앙인이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생 지체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지체의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모든 생명은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아무 지체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지체가 없고 아무 도움도 받지 않는 지체도 없습니다. 하나같이 서로에게 의존하도록 한 생명 안에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바로 생명 공동체입니다. 기계적인 조직이 아닌 유기체적인 조직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서로 상호작용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 요소들의 집합체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은 서로라는 단어 속에서 언제나 해석되어야 합니다. 서로라는 단어는 신앙생활의 생명입니다. 우리 육체의 모양이 서로 달라도 그 지체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바로 생명입니다. 육체의 지체들은 전혀 다른 모양과 다른 재능과 다른 목적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생명은 서로 다른 지체들을 하나로 만드는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서로라는 말도 교회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한 생명 안에서 속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서로 세워주므로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름다운 영적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제3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