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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
은혜가 충만한 초대교회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부흥하는 교회나 부흥하지 않는 교회나 문제는 있게 마련입니다. 문제가 없는 교회는 없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입니다. 초대교회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표적으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문제’, ‘가룟 유다의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6장 1절-6절에 등장하는 일곱 집사 가운데 마지막 사람인 ‘니골라의 문제’도 있습니다. 다만 그 같은 문제를 어떻게 잘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사도행전 6장 1절-6절을 보면, ‘원망’이 문제로 드러나 있습니다.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원망을 합니다. 당연히 감사하고, 또 감사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원망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어째서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까?
첫째가 문화적 배경의 문제입니다. 헬라파 유대인(Hellenists)’과 ‘히브리파 유대인(Hebrews)’ 사이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문화적 배경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입장에서는 같은데 입은 옷이 다릅니다. 쓰는 언어가 다릅니다. 살아온 배경이 다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여기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한 목적으로 다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그 배경은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신안에서, 어떤 사람은 무안에서, 어떤 사람은 목포 인근이나 타지방에서 왔습니다. 북교동교회는 저희 부모님 세대에는 주로 신안에서 많이 이주해 왔습니다. 지금은 신안에서 오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 교회 출신이 50퍼센트 됩니다. 그리고 50퍼센트는 다른 교회나 지방 그리고 전도되어 오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 50퍼센트에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로교 출신, 어떤 사람은 순복음 출신, 어떤 사람은 감리교 출신입니다. 이렇듯 나름대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점만 확대해서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없는데 다른 점이 소화되지 않아서 가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헬라파 유대인이건 히브리파 사람이건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두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배경이 다릅니다. 소화되지 않은 그 문화적 배경 때문에 결국은 충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가족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문화적 배경의 다름이 갈등의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하나 됨을 위해 힘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