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저 살았어요
  •   시인 강종림 권사

     

     

    추위에 몸부림치던 선인장이

    지친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다

     

    이젠 버려야할 것 같은데

    꼭대기에 헐떡이는 작은 숨소리

     

    얼어붙은 땅에

    우리 동포가 생각나고

    살았지만 죽어있는 그대들의

    더 크고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이 봄이 오면 새순이 올라와

    내가 살아있음을 표시하겠지

     

    죽은 것 같은 내 삶도

    햇살 받고 다시 숨을 쉬겠지.

     

    제발 활짝 펴주면 좋겠다

     

     

     

     

    <시인 소개>


    ∎전남 영암 출생

    ∎월간 문학바탕 시 부문 신인 문학상 수상

    ∎국제 문학바탕 협회 회원

    ∎텃밭문학 회원

    ∎영암문학 회원

  • 글쓴날 : [25-03-17 15:48]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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