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생길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7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그 생각은 악한 생각이라 황폐와 파멸이 그 길에 있으며 8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이 행하는 곳에는 정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사 59:7-8).
8절에,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고 했다. 모두가 평안을 원하고 안전을 원하지만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장님이 밤길을 가게 되었다. 그는 밤인 것을 알기에 길을 가다가 누구하고 부딪칠 것만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필요도 없는 등불이지만 눈뜬 사람들이 그의 등불을 보고 비켜갈 수 있도록 등불을 켜서 들고 밤거리를 나섰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떤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당신은 눈도 없소?” 장님이 소리치자 상대방은 어리둥절해 하며 대답했다. “어두워서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에 장님이 더 큰소리로 “내 등불이 안 보인다는 말이요?”라고 외쳤다. 그제야 그 사람은 이 사람의 손을 보게 되었고 그가 장님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장님은 불 꺼진 등을 들고 있었다. 그래서 장님에게 설명을 했다. “당신은 지금 꺼진 등불을 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디, 직접 한번 만져보시오.” 장님이 등을 만져보니 정말 싸늘했다. 그러니까 바람에 불이 꺼진 지도 모른 채 그대로 등불을 들고 밤거리를 돌아다닌 것이다.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위험을 의식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좀 더 나아가서, 불이 꺼진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무엇인가 되어 질 줄로 알고, 아직도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고, 혹은 안다고 여기는 데에 우리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
어느 젊은 산부인과 의사의 부인이 진찰을 받았다. 진찰 결과는 뜻밖에도 유방암이었다. 사람들은 너무나 기가 막혀서 그 남편에게 물었다. “아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하는 의사가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당신 아내가 이렇게까지 된 것을 몰랐습니까?” 남편 대답이, 자기 아내는 한 번도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아본 일이 없단다. 병원에 산다고 해서 건강한 게 아니다. 의사라고 해서 건강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막연히 좋은 환경이나 분위기 속에 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유익해도 내가 문을 열지 아니하면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의 관계이다. 내가 진찰을 받고, 내가 치료를 받고, 내가 생각을 해야 한다. 나 자신이 의식하지 않으면 성경이 말한 대로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한다.
인생은 결국 어디로 돌아가는가? “3 주께서 사람을 티끌(파멸)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시 90:3-6).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신다. 성경은 인생을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인생이 흙으로 돌아가되, 그것은 육이요 우리의 영혼이 가야 할 처소는 각각 정해져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천지가 조성되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신 분으로서(시 90:2; 출 3:14), 그분에 의해서 만물과 천지가 복스럽게 창조되었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된 사람이 하나님을 거스리고 배반하자 하나님께서는 인생들로 하여금 그 근원 된 티끌로 돌아가게 하셨다(시 90:3, 창 3:19). 이것이 바로 죽음이다. 따라서 모든 인생들은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이렇게 인생은 보잘것없는 존재이다. 이 사실을 무엇보다 인생들이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겸손한 신앙고백이 나와야 한다. 바로 여기에 인생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초월적인 영원성을 지니신 분이신 반면 인간은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이다. 인간은 ‘잠깐 자는 것’과 같고, ‘들의 풀’과 같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시 90:5)라고 고백했다. 다시 말해, 한숨 자고 나면 인생은 끝나고, 낮에 잠깐 피었다가 저녁이면 벤 바 되는 풀과 같은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숨 자는 것 같고, 들의 꽃과 같은 인생의 70-80세의 날들은 그나마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 그 짧은 기간 동안에도 인생들은 온갖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분노를 사며, 그 결과 수고와 슬픔만이 찾아들 따름이다. 그러므로 참 행복과 참 평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