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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김기철 |
전남 해남군 남외리에 자리한 성민교회(담임 김기철 목사 시무)가 ‘제3회 전교인 여름성경학교’를 은혜 가운데 성료했다. 교회학교 아동과 청소년뿐 아니라 청년, 장년,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한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7월 20일(주일) 하루 동안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해요’(출15:2)를 주제로 성민교회 본당과 카페, 식당에서 열렸다.
한국교회 대부분의 여름성경학교는 주일학교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성민교회는 ‘교회는 세대 간 연합체’라는 비전을 품고,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가 함께 배우고 기도하며 예배하는 전교인 여름성경학교를 3년째 지속하고 있다.
“왜 어른까지 성경학교를 하나”라며 처음엔 다소 회의적이었던 장년들도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대 간 소통과 연합, 신앙의 전수가 실제적으로 이뤄지는 귀한 통로가 되고 있다.
올해 여름성경학교는 무더위 속에서도 성도 100여 명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체험하는 풍성한 시간이었다. 본당에서 드린 개회예배에서는 담임 김기철 목사가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는 삶은 상황을 이기는 믿음이며, 그 믿음은 말씀과 기도, 공동체 안에서 자란다”고 선포했다.
예배 후에는 성도들이 연령대별이 아닌 조별로 섞여 함께하는 성경공부와 코너학습, 팀별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졌다.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문제를 풀고 찬양하며 활동하는 가운데 자연스러운 대화와 이해가 오갔다. 한 장년 성도는 “아이들과 같이 웃고 뛰며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 이렇게 신선하고 은혜로울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점심 식사 후 이어진 ‘비전 나눔’ 시간에는 각 세대 대표들이 “내가 꿈꾸는 하나님나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소년 대표가 “교회가 제게는 가족보다 따뜻한 집입니다. 어른들이 저희를 응원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자, 장년 성도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전 성도가 손을 잡고 본당에 둘러서서 드린 연합기도회였다. 각 가정과 지역, 다음세대,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깊은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처음엔 프로그램 같았지만 마지막엔 진짜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왔다”고 한 청년은 고백했다.
성민교회 김기철 목사는 “우리 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교회가 다시 하나 되고 세대를 연결하며 하나님나라를 회복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고 있다”며 “작은 교회이지만 전 성도가 함께하는 여름성경학교가 지역교회에 하나의 모델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경학교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가정별 큐티 나눔, 주중 말씀 챌린지 등으로 신앙적 연대를 지속하며 ‘말씀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성민교회는 지금도 아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손 내밀며, 회복의 강을 건설해 가는 중이다.
성민교회 전교인 여름성경학교는 ‘성도 간의 연합’, ‘세대 간의 화합’, ‘하나님나라의 꿈’을 품고 달리는 신앙 공동체의 축제이며,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려는 한국교회의 건강한 실험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