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에 이어 20대까지 2년 연속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호남협의회를 이끌어가게 된 박영일 협의회장은 목회철학과 34년간의 목회여정을 통해 깨달은 교회 부흥의 핵심 원리를 밝혔다. 그는 "섬김과 희생을 통한 은혜목회"를 강조하며, 전도와 선교를 통한 실질적인 교회 부흥 방안을 제시했다.
본지는 지난 24일 오전 본사를 방문한 박영일 목사가 호남협의회장으로서의 운영계획과 34년간의 목회 여정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들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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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목사 (하늘비전교회) |
Q1. 지난 19대 호남협의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리 호남협의회는 19년째 체육대회를 가장 큰 행사로 300명 가까이 모여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협의회는 잘 안 되는데 호남협의회만큼은 해마다 이렇게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회기의 핵심 주제로 '섬김'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된다'는 말씀이 있거든요. 섬김과 희생 가운데서 공동체가 물질을 원할 때 아낌없이 우리 교회 규모의 200%를 발휘해서 물질로 희생하고 섬기면 반드시 그 공동체에서 인정받고 자리를 주더라고요. 이런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Q2.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체육대회를 보완하거나 확장하고 싶은 방향은?
"체육대회를 통해서 서로 친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솔직히 저는 1년 임기로 무엇을 뒤엎고 변화시킨다는 것보다는, 늘 해온 전통을 그대로 좀 더 보완해서 잘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이 친교단체가 20년째 체육대회 중심으로 해온 만큼, 큰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기존 틀 안에서 더욱 내실을 기하는 방향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3. '섬김과 희생'이라는 목회 철학에서 가장 큰 영적 열매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보려고 희생하고 섬기는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희생해야 되고 더 교회가 부흥해서 인적 물질적으로 노회나 총회나 지역연합을 잘 섬겨야겠죠. 지금 우리 규모로는 200% 이상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깥으로 최대한 우리 것을 안 쓰고 연합이나 총회나 지역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 하나님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뒤따라온 사람이 제가 뿌려놓은 씨의 꽃이나 열매를 보고 따 먹으면서 선한 영향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저출산과 교회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데 교회의 접근 방식이나 대안은?
"진짜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국가적 문제이자 세계적 문제입니다. 교계로서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세워나간다는 차원에서 최고 화두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교회는 섬김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확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나름 부흥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1년에 총동원주일을 2-3회 해서 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에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의 쌀나누기를 올해 6회째 하고 있는데 이때 복음을 전하면 10-20%의 열매가 맺어지기도 합니다. 저출산 시대에 교회는 더 많은 섬김을 실천해야 합니다."
Q5. 목회 34년 가운데 경험한 신앙적 기반이나 결정적인 하나님의 응답은?
"목회 24년까지 교회를 4번 이사했는데 교인은 20명도 채 안 됐어요. 어느 날 11시 예배를 드리려고 강단에서 기도하는데 교인이 10명이 될까 말까 한 것을 보고 하나님께 엎드려서 눈물로 물었습니다. '내가 목회를 20년을 이렇게 했는데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입니까? 만약 주님이 이 자리에서 예배를 인도한다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그때 주의 음성이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최선이다'라고 들려주셨어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원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너의 미래는 내 손에 있다'는 음성을 들려주셔서 완전히 희망을 얻었습니다."
Q6. 목회에서 체득한 전도 사역의 핵심 원칙이나 전략이 있다면?
"제가 목회 34년째 정리된 생각인데, 기도만 하고 있으면 교회가 부흥될 것 같지만 이건 안 되는 패턴입니다. 교회가 부흥되는 패턴은 반드시 기도하고 씨를 뿌려야 됩니다. 우리가 어부라고 하니까 가서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야지, 항구에 배를 묶어놓고 '고기가 뛰어올라서 우리 배로 올라오게 해주십시오' 하는 기도만으로는 부흥이 안 됩니다. 매주 전도를 강조해야 전도하는 성도들로 바뀝니다. 1년 내내 전도를 강조해야 합니다. 지금 목포에서 부흥하는 교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전도를 합니다. 전도팀이 나가서 하든지 분명히 전도가 뒷받침이 되니까 부흥하는 교회는 부흥합니다."
Q7. 기록해 둔 설교 원고, 시집, 목회 자료들이 많은데 후대 사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콘텐츠는?
"설교 원고의 경우 A4 용지 6장 정도로 열심히 제 언어로, 제 표현으로 설교 준비를 한 것이 지금까지 십몇 년 동안 카페에 다 올라가 있어요. 시집도 2권 발행했습니다. 배가 고프니까 나오는 말이 시가 됩니다. 배가 부르면 시가 잘 안 써지더라고요. 다윗이 시인이 된 것은 도피 생활 10년 속에서 고생 속에서 나오는 언어들이 다 시가 된 것처럼요. 목회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이게 진짜로 책으로 본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혀버렸기 때문에 후대 사역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적인 목회 노하우들을 정리해서 전해주고 싶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호남기독신문 구독자를 위한 메시지는?
"저는 호남 기독신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도한 사람이고 목회를 한 사람으로서 제일로 영향력을 보는 기관이 언론기관입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호남 기독신문에 선교하고 총회 부이사장까지 올라가서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습니다. 언론이든 지역신문이든 굉장히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다고 봅니다. 호남 지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각자 소속된 공동체에서 섬김과 희생의 자세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about Interviewee 박영일 목사는 하늘비전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세상만사 내 뜻대로 안 되고 하나님 뜻대로 된다"는 목회 철학과 함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목회 철학을 제시한다. 특히 "은혜목회" 철학은 호남 지역 교회들에게 새로운 부흥의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