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은 마르기 위해 강박적으로 애쓰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일종의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장애로 먹는 것을 제한하는 섭식 장애입니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젊은 여성이지만,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들은 강한 식욕 또는 음식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이를 억제합니다.
혹시 나는 너무 적게 먹거나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아닐까?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서 ‘거식증’과 ‘폭식증’은 낯익은 단어가 됐습니다. 마른 날씬한 체형을 원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이런 식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외모와 체형에 민감한 10대-20대 여성에게서 식이장애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이장애는 몸매와 체중에 지나치게 집착을 해서 음식섭취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병입니다.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있으나 청소년기에 체중관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장애의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중매체 등 문화적인 영향에 의해 잘못된 인식을 가집니다.
‘거식증’은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음식을 아예 거절하거나 아주 조금만 먹는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먹거나 항상 칼로리를 계산하고 먹느라고 음식을 주면 구석에 감추기도 합니다.
병명만 보면 식욕이 없다는 의미로 오해될 수 있지만 식욕은 정상이면서 다이어트를 위해 병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때론 다른 사람 몰래 게걸스럽게 먹기도 하는 폭식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일부러 토하거나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구토제나 설사제, 이뇨제를 남용하며 음식을 몰래 감추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정상 체중에 크게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며, 심한 경우 사망 직전에 있으면서도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경우 정상 체중의 30-40%까지 감량되는데 이쯤 되면 입원치료를 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 병을 한번쯤 의심 합니다. 청소년들의 경우 영양결핍 뿐만 아니라 저혈압,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환자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식증은 우울증, 불안 장애, 골다공증, 철 결핍성 빈혈, 섭식장애, 신경성 폭식증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식이장애 환자들은 스스로를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주위 도움을 거부하거나 숨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정신과 치료등과 같이 하면서 약물을 사용합니다. 상태에 따라 입원치료, 개인 정신치료, 가족치료, 행동치료가 포함된 포괄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가족들은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중에서 사망률이 비교적 높습니다. 50%는 완전히 회복되고, 30%는 어느 정도 호전되나, 나머지 20%는 만성적이 되어서 회복하지 못합니다.
하루 3회 식사와 3회 간식을 실천하면서 식사일기를 쓰고 체중은 일주일에 한번만 잽니다. 특히 폭식증은 자신이 어느 경우에 어떤 음식으로 폭식을 하는지, 폭식 전후 감정 변화는 어떤지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