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기독교한국신문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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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질그릇에 보배를 담는 것이다.
첫째, 내 믿음의 보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수님이다. 베드로후서 1장 1절에 베드로는 믿음을 보배라고 말했다.
둘째, 보배는 어디에 있을까?
고린도후서 4장 7절에는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라고 했다. 질그릇은 흙으로 만든 그릇이다. 모양도 볼품도 특별한 것 없고 깨어지기도 쉽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을 질그릇이라고 했다.
흙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의미 깊은 말이다. 바울은 익히 잘 알듯이 육체의 병이 있었다.(고후 12:7) 아볼로처럼 말도 시원치 않았고 바나바처럼 풍채가 좋은 것도 아니다. 세상 적으로 볼 때 외적조건의 약점을 보아 자기는 질그릇 같은 인생이라 했다. 죄인 중에 괴수,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 만물의 찌끼라고 고백했다.
셋째, 왜 질그릇에 보배를 담았을까?
질그릇에 보배를 담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고후 4:7) 예수님을 믿음으로 모시면 능력의 사람이 된다. 질병의 치료, 구원의 은총을 받는다. 사단을 결박한다. 한편 성경은 인생을 질그릇 또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 농부, 군사 등으로 비유한다.
바울은 로마의 옥중에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그래서 디모데후서를 사도바울의 유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서신은 매우 중요하다. 사도바울의 신앙고백이며 너희도 그렇게 살라는 부탁이다. 디모데후서 4장 7절에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라고 말하는데 달려갈 길을 마쳤다는 말은 대단히 중요하다.
모든 책임완수를 다했다는 것이다. 경주자로서 자기의 코스를 유감없이 완주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말인가? 바울을 통해 경주자가 가야할 원칙 3가지를 보자.
첫째, 경주자는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목적에 따른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9장 26절에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라고 했다. 방향과 목표가 분명했다는 것이다. 목표와 방향이 없으면 성공할 수가 없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2절에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 고 했다. 바울의 삶의 목표는 예수님이었다.
둘째, 경주자는 경기 규칙을 지켜야한다. 경기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칙이 많아지고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골을 넣어도 무효가 된다.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법대로 살았다는 것이다. 예수 믿으면서 하나님의 법대로 믿자.
셋째, 경주자는 절제해야 한다. 세계 20세미만의 소년축구에서 준우승한 선수들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강인한 훈련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국회의원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절제한다고 했다. 보배이신 예수님을 질그릇 같은 내 맘에 모시고 믿음의 경주를 달려가서 최후에 승리하는 믿음의 경주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