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1호 전기선박 진수식, 3월 남항 클러스터 착공
친환경선박기술고도화사업 유치에 집중
민선7기 목포시가 육성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친환경선박산업이다.
시는 친환경선박산업이 산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한편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한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접근하고 육성의 주춧돌을 전략적으로 차근차근 쌓아올리고 있다.
시가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은 감소세인 인구에 대한 해법 때문이기도 하다. 목포시 인구감소의 원인 중 하나는 취업을 위한 타지역 이주다. 지역경제를 든든히 떠받칠 산업이 없고, 그래서 기업과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외지로 많이 떠나고, 취업을 위한 외지인 유입도 빈약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처럼 친환경선박산업은 전세계적 대세로 자리잡은 친환경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연간 4만9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 등 인구증가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육성에 대한 시의 의지는 특별하다.
시가 마련한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의 그림은 남항에 관련 기업, 연구소,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등을 집적하는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 차도선(이하 전기선박)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451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415억원), 수소선박(230억원) 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유치해 현재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가 ‘친환경선박 생태계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업무협약’ 체결 등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우선 다음달 대한민국 제1호 전기선박이 진수식을 거쳐 첫 선을 보인다. 전기선박의 실물을 공개하는 것으로 앞으로 후속공정, 실증 등을 위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남항 클러스터는 지난해 해수부와 부지 사용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착공해 2023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친환경선박 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UST) 석·박사 과정도 개설준비를 모두 마치고 올해부터 신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친환경선박혼합연료 기술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남항에 해상테스트실증선박(2,600톤급)을 건조한다.
시는 남항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한편 2,540억원(전액 국비)규모의 다부처(산업부, 해수부) 사업으로 지난해 예타에 통과돼 예산이 확보된 친환경선박기술고도화 사업을 남항 클러스터로 유치하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미래 유망산업은 선점이 중요한데 목포는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의 국가적 거점으로 낙점돼 1천억원대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목포의 위상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차질없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