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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원장 (예송음악학원) |
훌륭한 의사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앨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어느 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오늘날 사람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슈바이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불쑥 한마디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사람들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여겨볼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결핍의 기도로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해주세요.” “꼭 되게 해주세요.” “이번만은 꼭 해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주셨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잊고 있었지만 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어느 월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남악 도청 뒤편으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닐하우스 화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길가에는 잠바 모자를 뒤집어쓴 할머니가 홀로 걷고 계셨습니다. 돌아가신 제 할머니가 떠올라 차를 세우고 뒷좌석에 있던 민트색 큰 우산을 꺼내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놀란 듯 웃으며 “아이고, 고맙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은 쿵쾅거렸고 하루가 기분 좋게 변했습니다. 모르는 이를 선한 마음으로 도왔다는 사실이 행복과 기쁨을 주었습니다.
‘잠깐이라도 할머니에게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감사와 함께 제 안에 넘쳤습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수업하는 도중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연달아 커피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고마워요” 하고 지나갔지만, 레슨 도중에 문을 빼꼼히 여시며 학부모님이 “선생님, 혹시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라고 웃으며 건네주셨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할머니께 드린 우산이 이렇게 돌아온 것이구나!’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창조하는 힘, 곧 생각의 힘을 주셨습니다. 그 생각이 기도로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이미 그것을 가졌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요청만 한 뒤 결핍의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24)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하나님” (로마서 4:17)
우리는 기도했으므로 이미 받은 상태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요청만 하고 부족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기도와 반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의 생각을 기도와 일치시켜 받은 줄로 믿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믿음의 삶입니다.
결국 마음의 생각이 삶을 결정합니다. 오늘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께 맡기고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믿을 때, 그 믿음은 반드시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풍성하게 이끌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