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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병원장 조생구 장로 (목포벧엘교회) |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 주로 위산이 식도로 반복해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이나 자극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정상 상태에선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위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 역할이 약해지거나 식도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면 위산 등 내용물이 식도로 쉽게 올라온다.
역류성 식도염은 단순히 위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식도와 위의 기능·구조적 문제, 생활 습관, 복부 압력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양상을 반복하는 재발이 많아 장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가슴쓰림과 신물 넘어옴이 전형적 증상이지만 만성 기침, 목 이물감, 흉통 같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심장질환,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역류성 식도염은 국내 인구의 약 7~10%가 경험하며, 서구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구화된 식습관 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 인구의 증가, 고령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국내 유병률도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치료는 위산 분비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약물(프로톤펌프억제제·PPI)을 초기부터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며 다른 약물을 보조적으로 쓰는데 10~20%는 효과가 없다. 이들을 포함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등 난치성·중증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전체의 30%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약을 바꿔가며 장기간 복용하거나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비슷한 처방을 반복해 받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거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는 등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
*반복적 치료 실패 왜?
이런 과정에서 실제로 필요한 정밀검사는 받지 못하고 치료 방향도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치료 효과를 충분히 얻지 못한 채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된다.
난치성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약을 계속 찾는 게 아니라 왜 치료가 잘 듣지 않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인데 약물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기능적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비효율적인 치료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오래 방치하면 ‘증상의 만성화’가 우려된다. 가슴쓰림이나 신물 역류 등의 증상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환자 스스로 ‘이 정도는 참고 살아야지 하는 증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장기 약물치료의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원인 평가 없이 약물만 반복적으로 복용하다 보면 실제로는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가진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치료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식도 점막 손상이 지속되거나 협착, 출혈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난치성 환자는 정밀 식도 기능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술 등 다른 치료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난치성 역류성 식도염 치료 방향
1. 정확한 평가~24시간 산도 검사 및 식도내압검사(증상의 원인 및 역류의 양상 파악)
2. 약물 복용 적정성 점검(약물 조정, 병합 치료, 생활습관 교정)
3. 병적인 역류 확인, 식도의 구조적 문제및 식도괄약근 기능부전 시~약물치료 중단하고 수술로 전환.
*예방 수칙
1. 과식. 야식 피하기, 식사는 취침 2~3시간 전에 마친다.
2.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카페인, 탄산음료 주의
3. 잦은 음주, 흡연을 삼간다.
4. 복부 비만은 복압을 높여 역류 악화 (체중 관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