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다음세대 지원센터(센터장 안해용)는 4월 27일 선교적 교회를 향한 RⲺSPACE(교회 유휴공간 나눔 활용)에 대한 설명회를 우리목포교회에서 개최했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한국 교회가 지역 사회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공공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 가운데 CTS 다음세대 지원센터는 최근 교회의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돌봄, 다문화 교육, 시니어 디지털 교육 등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 스페이스(R-Space)’ 사업 설명회를 열어 귀추가 주목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거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교회가 교인들만의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믿지 않는 주민들도 언제든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핵심 철학은 성경 속 ‘이방인의 뜰’이다.
특히 지난해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은 이러한 변화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종교 시설 내 유휴 공간을 돌봄 시설로 활용할 때 허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면서, 교회가 법적 제약 없이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센터가 제시한 7대 사업 모델은 철저히 지역의 필요에 기반해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7대 맞춤형 모델’ 제시했다.
국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난임 부부 및 유산 가정 케어, 임산부 수유실 제공하는 생명돌봄 허브센터와 AI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과 공유 냉장고를 결합해 아동의 학습과 결식을 동시에 해결하는 스토리 가든, 교인들의 직업 전문성을 활용한 ‘사람 책’ 멘토링으로 청소년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미래 공작소, 키오스크, 기차표 예매 등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실버 아카데미 등이다.
이 밖에도 맞벌이 부부를 위한 ‘긴급 영아 돌봄센터’, 이주 배경 자녀를 미래 선교사로 양육하는 ‘다문화 배움터’ 등이 주요 모델로 꼽힌다.
많은 교회가 좋은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재정이나 행정 문제로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센터 측은 ‘슈퍼 컨설턴트’ 역할을 자처했다.
단순한 매뉴얼 배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사업 제안 ▲비영리 단체 설립 지원 ▲공모 사업 신청 및 회계 처리 교육 ▲홍보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밀착 멘토링한다. 특히 교회가 지역 위탁 사업을 수주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로드맵도 포함됐다.
안해용 센터장은 “교회 주방을 활용한 ‘마을 식당’이나 주차장 공유 플랫폼 등 교회가 가진 자원을 조금만 개방해도 지역 사회의 온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 10개 시범 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1,000개 교회까지 이 모델을 확산시켜 다음 세대의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구체적인 법적 근거와 행정적 대안을 얻게 되어 유익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