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남권 선교의 거점이자 근대 역사의 중심지인 목포에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할 ‘목포권 기독교 근대 역사관’이 마침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사단법인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주헌 목사)와 목포시는 지난 7월 10일 오후 1시 30분 목포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 시무)에서 교계 지도자, 정·관계 인사, 성도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관 건립을 위한 착공 감사예배 및 착공식을 개최했다.
목포는 1897년 개항 이후, 1898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설립된 역사적인 도시이다. 양동교회, 정명여중·고, 영흥중·고 등 교육·의료·문화 전반에 걸쳐 근대 인프라를 형성하는 데 기독교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건립되는 역사관은 총사업비 102억 2,000만 원(국비 30%, 지방비 60%, 민자 10%)을 투입하여 연면적 1,584㎡,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전시실, 미디어아트 체험실, 수장고, 음료 판매 시설 등이 들어서며, 이미 운영 중인 전주·군산의 선교 역사관과 연계해 서남권 기독교 순례 여행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과보고에 따르면 이번 착공은 지난 5~6년간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결실이다. 2020년 법인 설립과 정부 지원 사업 확정 이후, 정권 교체 시기의 예산 심사 난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대형 악재가 겹쳤다.
김종식 전 시장의 최초 정책 제안과 박홍률 전 시장의 부지 및 예산 확보, 강성휘 현 목포시장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이 이어졌다. 또한 김원희·박지원 국회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당초 예산에서 18억 2,000만 원이 증액되는 극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목포 지역 51개 교회와 실업인, 성도들이 ‘기드온 용사 운동’ 등을 통해 약 24억 원의 민간 자본을 모금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미국 선교사 후손들로부터 기증받은 370여 점의 유물도 전시 콘텐츠로 활용된다.
이날 1부 감사예배는 찬송과 기도, 창세기 말씀 봉독에 이어 '그대로 되리라'는 주제의 설교로 진행됐다. 교계 지도자들은 "인간의 야망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건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2부 착공식에서 김주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잊혀가는 선교사들과 선진들의 생명 역사를 담아 자손대대로 이어지게 하겠다"며 "신안군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처럼 목포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역사관이 차질 없이 건립되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안전한 공사를 당부했다. 김원희 국회의원과 이형환 목포시의회 의장 등도 축사를 통해 역사관이 단순한 유물 보존을 넘어 교육과 치유,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행사는 교계와 시 관계자들이 한마음으로 역사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는 터치 버튼 세레머니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역사관은 내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