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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교회사 대논쟁

2026-02-19 17:51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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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교수
최은수 교수
남장로교 연구소 및 아르메니아 조지아 연구소 대표




이번에 옥성득 목사(UCLA 한국사, Th.D.)와 벌인 미 남장로교 전라도 교회사 대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오랫동안 화석화 되고 굳어져 버린 내용들이 하루아침에 올바르게 사필귀정 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미 남장로교 전라도 교회사를 다루면서, 항상 우리의 역사를 부끄럽게 만드는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야 하며, 무조건 미국 등 강대국에 굴종하는 사대주의 사관에서도 탈피해야 된다고 강조해 왔다.
 
그 대안으로 미 남장로교 전라도교회사를 위해서 제시한 것이 기독교 전라도사관이다. 이는 많은 이들이 풀지못한 미 남장로교 파송 선교사 제위의 섬김과 희생과 헌신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당시 미 남부에서도 최상류층 자제들, 엘리트 중의 엘리트, 신앙과 삶이 모범적인 선교사 제위가 전라도 땅에 와서 보여준 섬김과 헌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관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렇게 훌륭한 선교사 제위는 단 한번도 주인행세를 하기 위해서 전라도 땅을 찾지 않았고, 항상 나그네로서 현지인을 섬기고 세우는 일에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불태웠다. 그 선교사들은 전라도가 좋은 토대이며,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고상하고 아름답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인식하며, 그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자신들의 인생을 걸었던 것이다. 우리가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높이는 이유는 그들이 최고의 가치를 걸고 인생을 걸 만큼 전라도 사람들에게 보여준 섬김과 희생 때문이다.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1. 미 남장로교 전라도 교회사의 기초가 되는 미국 남부의 정서를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이런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라 문제가 심각하다.
2. 미 남장로교 총회, 대회, 노회, 개교회의 공식적인 문서와 원사료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로 참고한 선교잡지의 원사료 평가와 교차 검증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렇듯 중요한 초기 역사를 기억함에 있어 지금까지 하위 원사료 일부에 의존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3. 미국 남부 및 북부에까지 영향을 미친 윤치호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고, 신화처럼 영웅시 되던 미 북장로교 영향과 언더우드 등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19353월자 코리아 미션 필드(The Korea Mission Field)는 윤치호 특집으로 구성되어 그를 제대로 평가하였다. 이 잡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모든 선교단 체들이 연합해서 발간하던 잡지여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 윤치호의 친일을 말하려면, 미 북장로교 선교사들, 즉 언더우드와 마펫을 포함한 인물들의 친일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 민족을 가장 사랑한 윤치호와 상당히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상위 원사료에 의하면, 장로교 본산인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 파송 존 로스 선교사의 사역 영향, 윤치호의 폭넓은 강연, 미 남장로교 총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 선교 헌신이 미 남장로교 총회가 한국선교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5. 미 남장로교 총회 차원에서 미지의 땅 조선에 7명의 개척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풋내기 신학생들의 기고문 하나에 교단의 선교 정책이 움직였다는 발상 그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
6. 당시 미 남장로교 내에서 코흘리개 어린아이까지 주일학교를 통한 선교 헌신이 대단하여서 이런 유기적인 큰 흐름 속에서 미 남장로교의 한국선교가 이루어진 것이다. 특정 개인의 헌금이 아니다.
7. 일방적인 미국 쪽의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원사료들을 발굴하여 전라도 교회사를 풍요롭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화석처럼 굳어진 잘못된 사실들이 편향적인 자료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방색을 조장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다만,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학문적으로, 심지어 교회사적으로, 미 북장로교 선교부 등 그리고 일부 특정 지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 상대적인 측면에서, 미 남장로교의 전라도 교회사가 무시되고, 간과되고, 생략되고, 오용되고, 잘못 다루어진 사항들을 올바르게 정리하려는 것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역사는 역사를 낳고, 생명은 생명을 낳기 때문에, 올바르지 못한 역사는 항상 정립 되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생명 역사를 어찌 인위적으로 그르게 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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