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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본부장 박정완 장로 (중부교회) |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며 고백합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은혜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우연이 아니라 주님의 섭리였음을 깨닫습니다. 창세 전부터 이미 나를 택하셨다는 그 놀라운 사실이 오늘의 나를 붙들고 있습니다.
나는 주님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붙잡고자 합니다. 죄인 된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주님을 분명히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은 흔들림 없는 생명의 고리이며, 나를 곧고 바르게 살게 하는 능력입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두 번이나 건져주신 은혜 또한 나로 하여금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만드는, 거부할 수 없는 거룩한 단초였습니다.
삶 속에는 수많은 갈등과 분열, 시기와 질투로 인해 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있습니다. 관계가 얽히고 상처가 깊어져 풀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활의 아침은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사랑과 화해, 그리고 믿음으로 인내할 때 얽힌 매듭은 반드시 풀릴 수 있음을 믿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절,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포시 건네받았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었고, 그것은 지금도 내 가슴속에 깊이 흐르며 온전한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특히 먹을것이 없어 막막했던 때에 건네받았던 20kg의 쌀 한 포대는 단순한 양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손길이었고 사랑의 통로였습니다. 그 쌀 한 톨 한 톨이 오늘의 나를 살게 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이제는 그것을 다시 흘려보내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이제 나는 새로운 매듭을 짓고자 합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은혜를 마음에 품고, 사랑으로 더욱 단단하고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겠습니다. 주님과 맺어진 이 거룩한 연결고리를 붙들고, 얽힌 매듭을 풀어내며, 다시 사랑과 믿음과 신뢰의 매듭으로 이어가는 삶을 살겠습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능력입니다. 사망을 이기시고 다시 사신 주님처럼 우리도 절망을 넘어 소망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부활의 아침, 무릎 꿇어 드리는 이 고백이 선한 영향력으로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모든 삶의 자리마다 주님의 생명과 형통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