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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다음 시대] “우리 애들 자랑거리 하나 만들어주자”

2026-05-14 12:09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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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목포 더 웨이브 집회를 앞두고

박정인 목사
박정인 목사
(압해수련교회)

목포의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 집회 '더 웨이브(The Wave)'가 오는 5월 16일 새목포제일교회에서 열린다. 예배사역팀 아이자야 씩스티원과 김성경 목사가 함께하는 이번 집회는, 목포와 전남 서부권 지역교회들이 연합하는 자리로, 올해 이 지역에서 열리는 다음세대 집회 중 가장 큰 규모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실무진으로 섬기는 나는 단순히 한 번의 집회를 준비하는 것을 넘어, 이 집회의 열매를 기도하게 된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교회보다 학교에서 훨씬 더 긴 시간을 살아간다. 그런데 많은 기독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주일에는 크리스챤, 그러나 월요일이 되면 영화 속 블랙요원 마냥 믿음을 숨긴 채 묻어간다. 지금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안의 불이 아니라, 삶의 현장, 캠퍼스를 태워낼 신앙의 불이다.

그래서 이번 더 웨이브를 준비하며 섬기는 목사님들께서 기대하는 핵심은 ‘집회 그 이후’다. 집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돌아간 학교에서 기도의 불씨가 붙는 것. 우리가 꿈꾸는 것은 분명하다. 5월 16일 이후, 목포 지역 31개 중고등학교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도모임이 세워지는 것이다.

더 웨이브는 부산에서 시작된 학교기도불씨운동과 함께 걸어온 집회다. 이 운동은 어른이 조직을 만들어 학교에 심는 방식이 아니다. 집회에서 결단한 학생이 자기 학교로 돌아가 스스로 기도모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운동의 핵심이다.

2016년, 부산의 학교들 안에 60개의 기도모임이 세워졌다. 그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2019년에는 125개 학교로 늘었고, 창원, 양산, 남해로 번져갔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2023년에는 950명의 청소년이 모여 59개 학교에서 기도모임이 이어졌고, 2024년 부산 집회에는 2,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모였다. 집회 후 단 한 달 만에 43개 학교에 새로운 기도모임이 생겨났다. 사역자가 만든 것도, 어른이 심은 것도 아니었다. 점심시간 교실 한켠, 농구대 아래에 친구를 불러 모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결단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 불씨는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번졌다. 대전, 대구, 제주, 원주를 지나 광양, 춘천, 세종, 강릉까지. 2026년 4월에는 경기도 동탄에서도 첫 집회가 열렸다. 현재 부산 지역만 해도 319개 학교 중 165개 학교에 기도모임이 세워졌다. 그리고 이제 그 불이 목포까지 왔다. 우리는 부산에서 일어난 그 움직임이 목포에서도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목포의 31개 중고등학교, 한 학교도 빠짐없이.

나는 청소년 시절, 신앙으로 삶과 부딪혀 보는 경험이 평생을 결정한다고 믿는다.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의 학교에서 스스로 기도해 보고, 친구의 이름을 놓고 울어 보고, 믿음 때문에 고민도 해 보고, 때로는 외로움도 견뎌 보는 경험 말이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고3 시절, 매일 밤을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하나님을 독대하던 날들. 대학에 가서는 캠퍼스를 드리겠노라, 입대 전 1,000명에게 복음을 전하겠다고 결단하고 실제로 뛰어다니던 날들. 그것은 내 인생에서 아직도 자랑거리다. 지금도 고등학생 자녀 둘을 앉혀놓고 그 이야기를 꺼낼 때 여전히 신나는 것은, 그 시절의 결단과 경험이 지금까지 나를 지켜온 힘이기 때문이다.

"나 이렇게까지 기도했어. 살아내봤어!"

그 거룩한 자랑 하나가 평생을 버티게 한다. 입시의 치열함도, 취업의 막막함도 결국 넘어선다. 그 시간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전 생애를 끌어안는 신앙의 뿌리가 된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그런 학생들이 단지 버텨내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믿음으로 살아내기 시작한 학생은 결국 주변을 살리는 사람이 된다.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친구를 품고, 교사를 축복하기 시작한다. 부흥은 학교 안 작은 기도의 불씨에서 시작된다.

목포와 전남 서부권의 지역교회들이 함께 다음세대를 품고, 아이들을 이 자리에 보내고,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는 일은 단순한 행사 참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우리 지역의 다음세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씨름이다.

5월 16일, 목포에서 그 불이 붙기를. 이 세대에 부흥의 불길이 일기를 꿈꾼다. 청소년들을 이 자리에 보내주시고, 가능하다면 함께 와서 그 자리를 기도로 채워주시길 부탁드린다. 어른들의 기도와 응원이 아이들의 결단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은 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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