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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완 목사 (영암벧엘교회, 한국신학목포분교 교수) |
회심과는 상관 없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이 의롭게 되고자 하는 그리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하는 우리의 모든 시도는 실패하게 되어 있다. 그 시도는 단지 좌절, 혼돈, 패배만 안겨줄 뿐이다. 이 과정들이 곧 웨슬리에게서 철저히 검증된 것이다.
웨슬리는 올더스게이트에서의 복음적 회심을 체험한 이후 구원받은 믿음과 용서의 확신을 얻었고 이것이 그의 선교운동의 출발점이 되었음은 오늘날 모든 선교사역의 귀중한 교훈이 된다. 이것은 곧 선교의 이론이 우선되어서는 안 되며 먼저는 전도자 자신에게 회심의 체험이 있어야만 선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도자가 구원의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회심은 새로운 삶(성화)을 창출 해내야 한다. 믿음(회심)은 사랑(성화)을 통하여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것을 웨슬리보다 더 잘 이해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이해가 그로 하여금 회심 이후 그토록 전세계를 자신의 교구로 삼아 사랑으로 선교하게 했던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역의 기초가 되는 ‘회심’ 에 대한 분명한 체험과 확신이 웨슬리로 하여금 엄청난 열매를 거둔 것처럼 교회 사역의 가장 기초와 핵심은 회심 경험과 지속적인 성화 훈련에 맞추어져야 교회의 선교가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경건주의가 종교적 체험 혹은 회심의 결과로서 도덕적이고 훈련된 신앙생활을 의미한다면, 복음주의는 전도를 통한 부흥운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웨슬리의 뜨거운 체험을 동일시해왔고 더 나아가서는 부흥운동이 최종 목표가 되어 왔다.
그렇지만 웨슬리의 근본 목적이 개인에 대한 회개와 구원의 복음을 설교하는 것이었지만, 그의 가르침과 본보기는 그가 사람들의 영혼이 쉴 수 있는 하늘 왕국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과 육체가 함께 지상에서 살고 있는 사회에도 관심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웨슬리의 회심과 같은 뜨거운 종교 체험을 기독교인이 성취해야 할 마지막 목표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회심이나 뜨거운 종교 체험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출발점이지 종착점은 아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건주의의 종교 체험은 두 가지의 과제가 있다. 하나는 말씀을 입으로 전하는 복음주의적인 과제(개인 선교)요, 다른 하나는 사회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말씀을 몸(행위)으로 전하는 사회적 활동의 과저(사회 선교)이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