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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다음시대] '치매걸린 다음세대'의 지성소를 지켜내자

2026-05-28 18:15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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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목사
박정인 목사
(압해수련교회)

수련교회를 섬기면서 여러 세대 성도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이기도 하다. 오랜 습관성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는 아버지의 인지기능과 머릿속 지우개가 일상생활 뿐 아니라 가족관계도 지워버렸고 뇌의 앞쪽에 있는 ‘전두엽(Frontal Lobe)’을 다 녹여버렸다.

전두엽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뇌의 최고위 중추이다.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억제하며,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실행 기능’을 담당한다. 전두엽이 손상되면 인내심이 급격히 약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며,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며 폭력적인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버지 역시 이러한 전두엽 손상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이런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 최근 심각한 청소년들의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와 똑 닮아 있다는 점이다. 병증으로 진단되지 않은 수많은 다음 세대 아이들조차 충동 조절의 어려움, 감정 기복, 집중력 저하, 즉각적 자극에 대한 중독적인 의존성 등에서 전두엽이 파괴된 이들과 유사한 특징들을 점점 공유하고 있다. 우리 자녀세대가 치매에 걸린 것일까



아이들의 두뇌를 망치는 주범, 스마트폰
뇌과학 및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의 종합 연구결과 영유아기부터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뇌의 불공정한 발전을 초래함이 밝혀지고 있다. 초강도, 초고속의 시각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게 되는 이른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 현상이다. 이는 전두엽의 발달을 지연시키고 보상회로를 손상 시킨다.

우리는 솔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내 자녀를 양육하며, 밥을 먹이거나 집안일을 하기 위해 잠시나마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들려주었던 그 순간부터 이 문제는 시작되지 않았을까. 아직도 건재한 ‘뽀로로’ 요즘 핫한 ‘티니핑’이 보모역할을 하는동안, 내 자녀들의 뇌는 손쉬운 자극에 길들여져 버렸다. 문제는 그렇게 길들여진 뇌가 더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데 있다. 조용히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고, 기다리고, 관계를 맺는 일에는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뇌는 더 빠르고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영상보다 더 즉각적인 반응을 주는 게임으로 옮겨간다. 게임산업 역시 그런 인간의 뇌를 붙잡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이며, 중독적인 방식으로 진화해 가며 우리 자녀들의 전두엽을 망가트린다.

상상력의 공간, 전두엽과 지성소
신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전두엽이 하는 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상상력’이다. 하나님은 이 상상력의 공간을 통해서 우리를 ‘지성소’로 이끄신다. 성경은 “까마귀를 생각하라”, “백합화를 보라”고 하십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피조물을 통해 하나님의 입히시고 기르심을 묵상하고 상상할 때 비로소 우리의 믿음이 가동된다. 다윗 역시 이 상상력의 공간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 16:8).

이 상상력을 하나님께 드리면 ‘믿음’이 되지만, 원수 사탄에게 뺏기면 부정적인 미래를 상상하여 하나님이 금하시는 ‘염려와 근심, 걱정’에 도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 믿음의 공간에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지성소를 여신다. 이때 인간은 상상하고 기다리고 절제하며 하나님께 반응하며 나갈 수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은 지금 청소년 이하의 세대들은 자신의 거룩한 상상력의 공간, 기다리는 능력을 게임과 릴스와 쇼츠영상의 자극에게 내줬다는 것이다. 더 이상 보이지않는 하나님을 상상하고 묵상하며 영적세계를 열고 하나님을 만날 때 까지 기다리는 세대는 멸종한 듯하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니까...


자녀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고 성경책을 들게 하라!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자극으로부터 자녀들을 분리해야 한다.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는 되살리시는 생명이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거두고, 다시 성경을 읽혀야 한다. 무의미하게 영상을 소비하던 시간들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활자 된 말씀 앞에 앉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글 너머에서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스스로 찾고 기다리도록, 영적인 '골방'으로 이끌어야 한다. 빼앗긴 상상력의 공간을 말씀으로 회복시킬 때 '치매 걸린 세대'는 다시 하나님 앞에서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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