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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가톨릭대학 간호학과 교수 박경 권사 (우리목포교회) |
오늘은 바다의 갯내음을 맡으며 신의도에 있는 신의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동료 교수님과 함께 배에 올랐다. 중독으로 앵커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대학은 초·중·고·대학생, 기업체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중독 예방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독 예방 교육은 대상자의 요구도에 맞추어 대부분 찾아가는 중독 예방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오늘 이 교육은 서포터즈단 학생들이 수업 시간과 겹쳐서 참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하였다.
파아란 물이 뚜우뚝 떨어질 것 같은 가을 하늘 아래 나비처럼 살포시 쏟아지는 햇살 아래 차도선은 목포항을 떠나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였다. 대부분의 강의를 대학생과 하다 보니 초등학생을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설렘으로 다가온다. 솔직히 강의를 가겠다고 결정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움이 많아 생각의 잣대를 대어 볼 수밖에 없었으나, 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약간의 무리가 되는 스케줄임에도 가장 우선순위로 결정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평온해졌다. 우리는 흔히 어떠한 일을 진행할 때에 득실을 잣대로 생각하고 대부분 추진한다. 내가 부어야 하는 노력의 시간과 결과의 성과물에 초점을 맞추어 선택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신의섬에 위치한 신의초등학교는 작지만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였으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총 21명 중 5명은 대회에 나가고 16명의 학생이 우리의 중독 예방 교육 대상자였다. 전 학년이 한꺼번에 중독 예방 교육 수업에 참여하기에 난이도 조절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교감 선생님, 보건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격려와 함께 협력해 주셔서 강의와 역할극은 제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아이들은 교육에도 열심히 참여하였고, 역할극도 참 잘하였다. 교육에 대한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퀴즈 문항에 대해서는 대답도 시원시원하게 잘해 준 것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중독 예방 교육은 가능하다면 어떠한 상황에서건 원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지만, 그에 따른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 나와 함께 동행한 교수님은 배 타는 것을 싫어하여 망설이던 터에 어렵게 결정해 주셨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배 타는 것도 괜찮고 오늘 강의도 좋았다고 흐뭇해하셨다. 교장 선생님도 감사하다고 하셨다.
5시 정도에 목포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침에 붉게 타오르던 해가 붉은 노을을 만들며 오늘 하루도 보람되었노라고 저녁 인사를 보내며 기울어간다. 나는 서둘러 학교로 향하였다. 아직은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오늘 해야 할 나의 일이 연구실 책상에서 대기 중이고, 아마 별이 나의 퇴근길 동무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 맡은 바 책임을 잘해낼 수 있으니 이 또한 은혜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중독 예방 교육 활동에 합류한 교수님이 올해는 좀 더 늘어났으며, 현재 중독 전문가 과정을 받고 계시는 교수님도 계셔서 내년에는 강사진이 더 풍요로워질 예정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인식 변화가 중요하고 그러한 과정에는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하는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목포가톨릭대학교의 중독 예방 앵커 사업이 함께 소통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