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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가톨릭대학 간호학과 교수
박경 권사
(우리목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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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목요일과 금요일 연이어 이틀 동안 초등학생 대상 중독 예방 교육을 다녀왔다. 목요일은 장흥에 있는 관산초등학교였다. 처음에는 교육 대상 학생이 4학년 5명이라고 하였다. 어렵게 시간을 조율해서 장흥까지 찾아가는데 5명은 너무 숫자가 적은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이왕이면 이러한 기회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래서 4학년 전체 5명, 5학년 전체 5명 총 10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와 함께 올바른 약물 사용과 중독 예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참여 수업에 임했다. 중독이라는 용어가 낯선 듯했지만, 이 학생들도 진학하게 되면 도시를 접하게 되고 중독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약물 사용과 중독 예방 교육은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나도 열심히 참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한 명의 특수반 학생도 있었지만, 역할극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임하던 모습은 지금도 나로 하여금 감사를 느끼게 한다. 내년에는 앵커 사업 지침이 어떻게 될지, 또한 학교의 운영방안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오늘 하루 초심을 다지는 마음을 가지고 부서지는 가을 햇살을 가르며, 행여 졸릴세라 연신 먹거리를 입에 넣으며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다녀왔다.
금요일에는 석현초등학교 4학년 대상 올바른 약물 사용과 마약 예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학교를 향해 출발하였다. 오늘 석현초는 한 학년이지만 168명이었다. 교육의 효과성을 생각해 볼 때 168명을 한꺼번에 참여 교육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교육을 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보다는 교육의 효과성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단에 부탁했더니 선생님과 조율하여 1, 2교시로 나누어 한꺼번에 4개 반씩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서포터즈단 학생들도 있고, 이번부터 강사로 들어오신 교수님도 계셔서 협조해 주시기에 일단 서로 협력하는 도움이 크다. 강당에서 4개 반 84명에게 역할극을 진행함에 있어서 어제의 10명 학생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학생 수였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니 운동장에서는 한 학년, 즉 5학년의 체육대회가 시작되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학년별 체육대회는 정말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어린 시절 마을 잔치 같았던 전교생 체육대회가 아니라, 자녀들 어렸을 때 전 학년이 다 함께 하던 체육대회가 아닌 학년별로 날짜가 다르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학생 수가 많다고 해서 역할극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각 반을 두 줄로 앉게 해서 한 줄에 10~11명의 학생들이 앉도록 하고, 서포터즈단 학생들이 역할극용 이미지를 목에 걸고 그 줄의 선두에서 학생들과 마주 보게 하였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화면에 띄우고 자신들이 상황에 따라 그 역할을 줄 단위로 함께 하도록 하였다. 과연 어찌 될지 걱정도 있었으나 각 반 담임선생님과 보건선생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시간 내에 잘 마무리되었다. 학생들은 단체 역할극이었지만 마무리 부분에서 오늘 배운 내용을 질문할 때에는 정말 대답도 귀에 쟁쟁할 만큼 또렷하게 답을 하였다. 그렇게 1, 2교시에 걸쳐서 총 8개 반 168명의 교육이 끝났다.
교육을 되돌아보면서 불현듯 교육의 만족도와 효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학생들은 어떠한 눈치나 감정의 가미 없이 솔직하게 답변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항상 당면하는 상황과 문제를 보면서 늘 초심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을 향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또 잃어버렸구나’라면서 마음을 추스르게 된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고 하면 할수록 더 발전되고 선한 영향력이 되어야 하는데라는 마음의 다짐도 다져 보며 이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