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꾸준한 섬김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마침내 국가가 그 헌신을 기억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목포시 산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
을 돌봐 온 목포벧엘교회 은성호 장로가 제30회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복지 증진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 개인의 영예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어르신을 향한 관심과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며, 교회와 성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이 너무나 좋았다”는 은 장로의 고백처럼 그의 봉사는 보상을 바라기보다 섬김 자체에서 기쁨을 찾는 과정이었다. 국민포장이라는 큰 상을 받은 이후에도 그는 “미약한 힘이나마 더욱 섬기는 자세로 베풀겠다”고 다짐한다. 이어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국민포장 수상의 의미와 함께 그가 걸어온 섬김의 여정, 신앙이 봉사의 현장에서 어떤 힘이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지역사회를 향해 품고 있는 비전을 들어본다. 한 사람의 작은 섬김이 우리 이웃의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현장을 찾아봤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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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달종합광고 대표 은성호 장로(목포벧엘교회) |
- 제30회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복지 증진을 통한 국가사회 발전 기여’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 소감과 함께 이번 포장이 장로님께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심히 부족한 저에게 41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섬김과 봉사, 나눔과 존경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목포시민과 함께 우리 목포벧엘교회의 자랑이며, 유경원 담임목사님을 비롯하여 당회원 한 분 한 분과 성도님에 이르기까지 기도와 사랑으로 이뤄진 결과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교회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충성되이 섬기겠습니다.
- 목포시 산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오랫동안 지역 어르신들을 섬겨 오셨습니다. 특별히 노인복지와 지역 사회 봉사에 관심을 갖고 헌신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믿음 생활을 하며 이웃 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사회 단체 활동을 한 지가 41년이 됐습니다.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홀로 계신 어르신과 경로당,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찾아 문안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에 동사무소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어려운 가정, 경로당에 매월 백미 5포를 십수 년 동안 지원했습니다.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경로당 방문 및 후원, 연탄·난방비 및 생필품 지원, 혼밥 남성 요리 교실 등을 시행해 행복한 사회가 이뤄지도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자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목포벧엘교회 장로로서 신앙생활과 지역 사회 봉사를 함께 이어오고 계십니다. 장로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섬김’이란 무엇이며, 봉사 활동 가운데 신앙이 어떤 힘이 되었습니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기뻐하는 성도들, 달빛이 햇빛을 받아 세상을 비추듯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 아름다움을 알고 기뻐하면서 그것을 세상에 다시 비추는 청지기 생활을 하며 어려운 곳을 살피고 신앙이 생활이 되도록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웃을 더욱 사랑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도록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낮은 곳을 돌아보며 섬기라,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참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봉사정신의 원천이 될 줄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것 주님께 맡기고 더욱 활발한 봉사의 길을 갈 것입니다.
- 그동안 어르신들을 섬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또한 봉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연탄을 사용하여 겨울을 나는 어르신 집에 연탄을 배달해 드리고 방문할 기회가 있어 찾아가 보니, 환기가 되지 않은 방에 연탄냄새가 가득해 환기를 종용하니 “연탄을 보내줘 고맙다, 나는 줄 것이 없고 기도밖에 없다”라는 말에 한량없이 기뻤습니다. 어려움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찾아가 도와 드려야 할 곳은 너무나도 많은데 재원이 부족함이 항상 어렵습니다.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자들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자 희망사항 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홀몸 어르신과 복지 사각지대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와 성도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날 지역교회와 성도들은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중받고 외롭지 않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정기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홀몸 어르신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외로움과 고립입니다. 교회가 성도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식사를 나누며, 말벗이 되어 드리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지역의 행정복지센터나 복지기관 등과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발굴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결해 드려야 합니다.
셋째, 어르신을 수혜자가 아닌 공동체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고, 교회 안에서 봉사나 세대 간 교류에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삶의 의미와 소속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지역교회의 역할은 “도움을 주는 교회”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웃 어르신을 내 가족처럼 관심 있게 살피고, 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적인 돌봄의 울타리가 되어 줄 때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국민포장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지역 사회와 교회 안에서 어떤 봉사와 섬김을 이어가고 싶으신지, 그리고 특별히 이루고 싶은 나눔의 방향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남은 삶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어르신 복지 증진과 소외 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직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나의 조그만 정성과 열정이 불타올라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시금석이 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향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신앙인의 참모습을 지역 사회에 보여주며 주민의 삶이 윤택해지도록 헌신하겠습니다. 또한 민간이 긴밀히 협력하여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모두가 행복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즐겨하는 성경말씀과 찬송은 무엇입니까? 함께 나눌 기도 제목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 신앙생활의 근간은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말씀입니다. 성경은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붙드는 힘이고, 소망은 내일을 바라보는 힘이지만, 이 모든 것을 완성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참된 사랑처럼, 우리가 삶에서 실천할 사랑 역시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즐겨 부르는 찬송은 438장(내 영혼이 은총 입어)입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구원받았다는 깊은 감사의 고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어르신들과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주님 주신 은혜로 이웃을 섬기다 보니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며 희망이 넘치는 복지 사회 건설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정을 심겠습니다.
호남기독신문을 사랑해 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부족한 사람을 위해 관심과 많은 기도로 응원해 주시면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사역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 조성에 선한 영향력을 도모하는 믿음의 종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